대한항공, 4년만에 아시아나항공 인수 마쳐…지분 63.88% 취득하고 자회사 편입

대한항공 보잉787-9.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보잉787-9.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4년만에 마무리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신주 1억3천157만8천947주(지분율 63.88%)를 취득해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11일 아시아나항공에 8천억원의 잔금을 지급하며 아시아나항공과의 신주인수거래를 끝냈다. 이를 통해 대한항공은 이미 지급한 계약금 3천억원과 중도금 4천억원 등 총 1조5천억원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금 납입을 마쳤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1월1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이사진을 선임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앞으로 2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아시아나항공과 결합한다는 방침이다. 합병 과정에서도 정부기관 및 산업은행과 긴밀히 협의하며 추진한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통합 뒤 시너지를 내기 위한 전략도 수립하고 있다. 먼저 중복 노선 시간대를 다양화하고, 신규 노선에 취항해 고객 서비스 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또 안전 운항을 위한 투자도 늘려 나간다. 대한항공은 통합 항공사 출범으로 국가 항공산업 경쟁력 보존, 인천공항의 허브 기능 강화,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등 통합 본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다는 입장이다. 앞으로 늘어날 사업량에 따라 인력 소요도 함께 늘어나고, 일부 중복 인력은 필요 부문으로 재배치하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대한항공은 보고 있다. 아울러 공정거래위원회에 오는 2025년 6월까지 양사 간 마일리지 전환 비율을 보고하고, 이후 면밀한 협의를 거쳐 고객에게 고지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양사 결합의 기본 취지인 국내 항공산업 구조개편의 사명감을 갖고, 통합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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