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을 사전 모의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장악까지 시도한 혐의를 받는 문상호 정보사령관(소장)이 20일 구속됐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참여하는 공조수사본부는 이날 오후 문 사령관에 대한 중앙지역군사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 "증거 인멸 및 도망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밝혔다.
문 사령관이 받고 있는 혐의는 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늦게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문 사령관은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병력 투입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정보사 병력은 계엄 선포 2분 뒤인 오후 10시 31분 중앙선관위에 도착, 전산실에 들어가 서버 장비 등을 촬영한 사실이 드러났다.
앞서 계엄 선포 이틀 전이 지난 1일 안산 상록구의 롯데리아 점포에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정보사 소속 대령 2명과 함께 만난 사실도 확인됐다.
이런 이유에서 문 사령관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노 전 사령관 등과 함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사전에 알고 이를 모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문 사령관은 정보사령부 산하 북파공작부대(HID)를 국회의원 긴급 체포조로 투입했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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