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에 대한 사랑이 봉사를 이어올 수 있는 원동력입니다.”
김장녹 대한적십자사봉사회 경기도협의회 부회장(70)은 강산이 세 번 변한 30여년 동안 지역사회를 위한 사랑을 실천해 오고 있는 봉사꾼이다. 김 부회장이 봉사활동과 인연을 맺은 건 30여년 전 학부모회 회장직을 맡으면서다.
교내 어려운 가정의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연계사업을 하던 그는 아이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고 학업을 계속 이어가는 모습을 보고 본격적인 봉사의 길로 들어섰다.
특히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온 것 같았다’는 학생의 말은 현재까지 그가 봉사를 할 수 있었던 밑바탕이 됐다.
이후 부녀회에 가입한 그는 반찬봉사를 비롯해 홀몸노인 케어봉사, 마을환경정화활동, 김장봉사 등 다양한 봉사를 경험했고 2007년 적십자회에 가입하며 지역을 뛰어넘는 봉사로 영역을 넓혔다.
수해 등 재난이 발생한 곳이면 전국 어디든 도움의 손길을 내민 김 부회장의 봉사에 대한 열정은 지난 코로나19 시기에 빛을 발했다.
전 세계적인 전염병 위험으로 단절된 시기 그와 회원들은 감염의 위험 속에서도 지역을 돌아다니며 재난지원금 수급을 안내했으며 마스크 대란이 발생했을 때에는 각 약국에서 줄 세우기 봉사, 전산봉사 등을 통해 지역사회를 도왔다.
또 2022년부터는 ㈔화성시자원봉사센터에서 운영 중인 공유가게에서 저소득층을 위한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공유가게는 의류, 패션잡화, 소형가전 등을 기부받아 저소득층 가정에 지원하는 사업으로 김 부회장은 사업 구상 초기부터 참여해 체계적인 구축을 돕기도 했다.
김 부회장은 이 같은 다양한 봉사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제13대 화성시자원봉사대상을 비롯해 화성시장·행정안전부장관·경기도지사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몸은 힘들지만 여전히 이웃들의 아픔과 어려움을 돕고 싶은 맘이 먼저 드는 것을 보면 봉사가 직업이 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힘든 상황 속 자신을 도와주는 이웃이 있다는 희망을 이웃들에게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은 것에 감사하는 맘으로 건강이 허락하는 한 봉사를 이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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