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만나면 인사하던 사이였는데"… 오산 합동분향소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오산 시민 4명이 희생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오산시가 합동분향소를 설치·운영한다. 이번 참사로 숨진 오산 시민은 부산동 거주 배모 씨와 자녀 3명으로 전남 영광에 사는 외할아버지 팔순 기념 여행을 다녀오다가 참사를 당했다.

 

30일 오후 3시쯤 찾은 오산 합동분양소는 무거운 적막감이 흘렀다. 희생자 위패 주위로 흰 국화들이 가득했다. 이를 보며 안타까워하는 시민들로 분향소는 슬픔만이 가득 찼다. 이권재 오산시장도 무안 사고 현장에서 유가족을 만난 후 곧바로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이 시장은 “어제 비보를 듣자마자 무안공항 현장에 내려갔다”며 “오산 시민 4명의 비통한 소식을 듣고 참담했다”고 심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유가족들이 오산에서 장례를 치르겠다고 하면 적극 협조하겠다”며 “오산시에서 어떤 것들을 지원해야 할지 상황실을 꾸려서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사고 희생자의 지인이라고 밝힌 초등학생 A군은 “학원 선생님이 사고 소식을 알려줘서 (합동분향소에) 왔다”며 “사고 희생자가 형과 친한 사이라서 (본인도) 만나면 웃으면서 인사하고 지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오산시는 내년 1월 1일 개최 예정인 새해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고 1월 4일까지 합동분향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참사
[썸네일] "만나면 인사하던 사이였는데"… 제주항공 참사 오산 합동분향소. 김다희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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