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 태극전사’, 한 달 앞 동계AG 금빛 질주 도전

‘쇼트트랙 쌍두마차’ 최민정·김길리, 이변 없는 한 금메달 가능성 높아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선·스노보드 ‘세계적 강자’ 이채운도 금메달 후보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김길리(왼쪽)와 남자 스노보드의 기대주 이채운.AP·연합뉴스 제공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김길리(왼쪽)와 남자 스노보드의 기대주 이채운. AP·연합뉴스 제공

 

‘겨울의 꿈, 아시아의 사랑’을 슬로건으로 내건 제9회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2월7~14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은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쇼트트랙과 스노보드 등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그 중심에는 여자 쇼트트랙의 ‘쌍두마차’ 최민정과 김길리(이상 성남시청)가 있다.

 

‘여제’ 최민정은 지난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연속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최근 복귀해 건재를 과시했다. 이번 시즌 월드투어 1~4차 대회 개인 종목에서 총 5개의 메달(금1 은1 동3)을 획득했다.

 

또 김길리는 지난 2023-2024시즌 월드컵 시리즈서 여자 종합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시즌 월드투어 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내는 등 ‘차세대 에이스’로 거듭나 이번 대회에서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김민선(의정부시청)은 지난 2023-2024시즌 다소 부진했으나, 지난해 2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이번 시즌 월드컵 1차 대회 500m 1차 레이스에서 동메달을 수확해 여전한 기량을 보여줬다.

 

이번 대회 자신의 아시안게임 첫 메달 수확과 동시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준비 과정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제갈성렬 의정부시청 감독은 “(김)민선이는 기술이나 체력적인 측면에서는 여전하다”며 “다만 최근 새 장비를 착용하고 출전해 잠시 성적이 주춤했다. 성적이 좋았을 때의 장비를 갖추고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예정이어서 호성적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스노보드 ‘신동’에서 ‘월드 클래스’로 성장한 이채운(군포 수리고)도 ‘금빛 질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한국 선수단 최연소 선수로 참가해 경험을 쌓은 후 2023년 FIS 세계선수권대회서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16세 10개월)을 썼다. 지난해 강원 동계유스올림픽에선 하프파이프·슬로프스타일서 우승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지난달 열린 월드컵 하프파이프에서 5위로 입상에 실패했지만, 이번 대회서 금메달을 획득해 자존심 회복과 함께 병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한편, 이번 대회는 아시아 34개국 1천500여명이 참가해 빙상·스키·바이애슬론·컬링·아이스하키·산악스키 등 6개 종목, 11개 세부종목에서 64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한국은 226명 선수단(선수 150명·임원 76명)을 파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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