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이기흥 3선 저지

417표 획득… 3선 도전 이기흥 회장에 38표 앞서
유 당선인 “많은 현안 체육인과 함께 해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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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대 대한체육회장으로 당선된 유승민이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에서 두 손을 들고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43)이 ‘체육 대통령’을 뽑는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이기흥 현 회장을 물리치고 당선되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유승민 후보는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전체 투표인 2천244명 중 1천209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417표를 얻어 이기흥 후보(379표), 강태선 후보(216표), 강신욱 후보(120표), 오주영 후보(59표), 김용주 후보(15표)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반면, 지난 2016년 처음 체육회장에 당선된 뒤 2021년 온라인 투표로 치러진 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한 이기흥 현 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아쉽게 패해 3선에 실패했다.

 

유 당선인은 “많은 책임감이 느껴진다. 한국 체육은 너무 많은 현안을 안고 있다”라며 “저 혼자서 풀어나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많은 체육인이 함께 힘을 모아서 해결하면 가능한데, 그 역할에 앞장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도 출신의 유승민 당선인은 부천 오정초와 내동중, 포천 동남고, 경기대를 졸업한 탁구 스타 출신으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서 남자 단식 금메달을 획득했다.

 

삼성생명서 은퇴한 이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과 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 이사장, 2018 평창재단 이사장을 거쳐 대한탁구협회 회장으로 5년 재임하는 등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체육 행정가로 두루 경험을 쌓았고, 이어 대한체육회장을 맡게 됐다. 임기는 오는 28일부터 4년 간이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후보자가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에서 소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후보자가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에서 소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 당선인은 앞으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028 로스앤젤레스(LA) 하계올림픽 등 각종 국제대회를 수장으로서 이끌게 됐다.

 

더불어 임기 동안 국제 메이저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의 성적을 끌어 올리고, 부당한 관행을 비롯한 체육계의 고질적 문제를 해소해야 하는 한편, 정부와의 갈등 해소 등 여러 현안을 해결하는 과제도 떠안게 됐다.

 

유 당선인은 ▲지방체육회와 종목 단체의 자립성 확보를 통한 동반 성장 ▲선수 & 지도자 케어 시스템 도입 ▲학교체육 활성화 프로젝트 추진 ▲생활체육 전문화를 통한 선진 스포츠 인프라 구축 ▲글로벌 중심 K-스포츠 육성 ▲대한체육회 수익 플랫폼 구축을 통한 자생력 제고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는 유 당선인을 비롯, 이기흥 현 회장과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가 출마해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관련기사 : 유승민 당선인 “체육계 변화의 바람에 몸이 부서져라 화답할 것” [인터뷰]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11458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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