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문상호 정보사령관에게 비상계엄 한 달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 체포 등을 지시한 구체적 정황이 드러났다.
11일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실이 국방부 검찰단으로부터 받은 '문상호 공소장'에 따르면, 노 전 사령관의 해당 발언 등이 담겨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1월 9일 안산시 한 카페에서 문 사령관과 정보사 대령을 만나 "조만간 계엄이 선포될 것"이라며 “그러면 합동수사본부 수사단이 구성될 텐데 내가 단장을 맡을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어 "부정선거를 규명하기 위해 너희들이 선발해둔 (정보사) 인원들을 데리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들어가서 직원들을 잡아 와야 한다"고 지시하며 “노태악(중앙선관위원장)은 내가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또 노 전 사령관은 같은 달 17일 안산시의 한 롯데리아 매장에서 문 사령관과 정보사의 다른 대령에게 "부정선거와 관련된 놈들을 다 잡아서 족치면 부정선거가 사실로 확인될 것"이라며 "야구방망이, 케이블타이, 복면 등도 잘 준비해두라"고 지시했다.
이후 노 전 사령관이 자리를 뜨자 문 사령관은 정보사 대령에게 "일단 체포 관련 용품을 구입해오면 내가 돈을 주겠다"며 "장관(김용현) 지시이니 따라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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