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고 서울구치소에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옥중 편지'를 전했다.
17일 윤 대통령 측 변호인 윤갑근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서 작성했다는 ‘국민께 전하는 편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편지에서 윤 대통령은 "조금 불편하기는 하지만 저는 구치소에서 잘 지내고 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대통령 취임사부터 3·1절, 광복절 기념사, 대국민 담화 등 그동안 국민들게 드렸던 말씀들을 다시 읽으며 마음을 가다듬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많은 국민들께서 추운 거리로 나와 나라를 위해 힘을 모아주고 계시다고 들었다”며 “뜨거운 애국심에 감사한다"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 측은 지난 16일 체포적부심을 청구했으나, 서울중앙지법은 기각했다. 이후 17일 오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윤 대통령을 대상으로 구속영장을 서울서부지법에 청구했다.
이에 윤 대통령이 구속영장 실질심사 지지자들의 결집을 유도하기 위해 해당 편지를 공개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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