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공원 조성… 실내전시 보완 전년比 면적 24만→28만㎡로 확대 시의회, 운영본부장 공석 등 지적 재단 “市가 팀장급 파견해줄 것”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2025년 고양국제꽃박람회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19일 고양국제꽃박람회재단에 따르면 지난 1997년 ‘고양세계꽃박람회’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올해로 17회를 맞는 2025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오는 4월25일부터 5월11일까지 17일간 고양특례시 일산동구 장항동에 위치한 일산호수공원에서 펼쳐진다.
재단은 올해 박람회의 주제를 ‘꽃, 상상 그리고 향기’로 정하고 고양박람회에서만 볼 수 있는 꽃들의 향연과 상상의 나래가 펼쳐지는 박람회로 만들겠다는 기본계획안을 최근 공개했다.
특히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관람객들의 평가가 많았던 실내 전시를 보완하는 데 주력한다. 실내 전시장의 꽃 구매를 대폭 늘려 ‘숨 쉬는 실내정원’으로 특성화할 계획으로 꽃 향기 가득한 수평공원과 약 20m 길이의 수직공원을 조성해 이색적인 열대우림 속 공간으로 연출한다.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박람회 면적은 지난해보다 4만㎡ 넓어진 28만㎡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유료구역 면적을 지난해 15만㎡에서 20만㎡로 대폭 늘릴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지난해 유료구역이 두 개로 분리돼 관람객들이 불편을 겪은 점을 감안해 올해는 한울광장과 주제광장을 유료구역으로 바꿔 하나로 통합하고 대신 분수광장을 무료구역으로 꾸민다.
야외 전시장에는 지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길이 20m의 꽃등고래보다 더 큰 대형 조형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시의회를 중심으로 볼거리 부족을 비롯해 펜스 설치에 따른 시민 불편, 운영본부장 공석 등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달 진행한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안 심사 등에서 여러 시의원이 박람회 공간은 넓어졌으나 볼거리가 줄었다는 평가와 함께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막는 펜스 설치 문제, 운영본부장 채용 지연 등을 지적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재단 관계자는 “지난해 설치했던 펜스가 높이 1.8m로 위압감을 준다는 지적이 많아 올해는 1.5m로 낮추고 재질도 그물망으로 바꾸는 등 보완책을 찾고 있다”며 “운영본부장 공석 문제는 행사가 얼마 안 남은 만큼 채용을 일시 중단하고 시로부터 팀장급을 파견받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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