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지지자들이 냉정을 잃지 않도록 이끌어달라”라고 당부했다.
안 의원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이) 구속은 됐지만 여전히 국민을 대표하는 대통령으로 헌법을 수호할 책임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지난 19일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 난입해 사상 초유의 폭력 사태를 벌인 것과 관련해 발언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번 서울서부지법 폭력 사태에 대해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운명이 법원과 헌법재판소에 걸려 있는 현실에서 사법부 판결마저 부정된다면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는 유지될 수 없다. 우리는 자유 민주주의의 헌정 질서를 회복하고 미래로 나아갈 것인지, 아니면 법치주의가 무너져 소요와 폭동이 난무하는 무법천지가 될 것인지 갈림길에 서 있다”고 했다.
다만 “현직 대통령이 헌법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래에 있음을 분명히 한 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체포 영장 집행이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 합법적인 행위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헌법이 제시한 기준 아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사법부는 법치주의에 따라 이 대표에 대한 (공직선거법) 제2심을 내달 15일에 마쳐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국론이 분열돼 사실상 심리적 내전 상태다. 정치권은 분열을 조장하기보다 국정 안정에 주력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이번 법원 판결에 승복하고 폭동을 일으킨 일부 과격 세력과 단호히 절연해 보수의 가치를 지켜내야 한다”고 했고, 민주당을 향해서는 “분열의 폭주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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