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긍정 32.7%, 부정 26.5%…대부분 '경제적 부담' 느껴
성인 10명 중 3명만이 이번 설 연휴를 고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만 20~69세 남녀 3천 명을 대상으로 민족 대명절 설을 앞두고 ‘설 명절, 기대와 부담의 사이’에 대한 여론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32.7%만이 설 연휴가 기다려진다고 답했다. 이유는 ▲‘휴식을 취할 수 있음’(64.5%) ▲‘오랜만에 친지들을 만날 수 있음’(29.4%) ▲‘고향 방문’(20.0%) ▲‘명절 음식’(18.1%) 등을 꼽았다.
응답자의 40.8%는 기대와 부담감 사이에서 중립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26.5%는 설 연휴에 대해 부담을 느낀다고 했다. 특히 이중 8.6%는 명절을 전혀 기다리지 않고 오히려 큰 부담으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가 부담스러운 이유로 응답자들은 명절 준비와 관련된 경제적·심리적 부담을 주로 꼽았다. 그 중에서도 ‘선물 및 음식 준비에 드는 비용’(58.4%)이라는 답변이 절반을 넘었다. 이어 ▲‘명절 후유증’(43.1%) ▲‘명절 준비를 위한 집안일의 부담’(33.5%) ▲‘도로 정체와 교통 혼잡’(21.8%) ▲‘친척들의 개인적인 질문’(18.3%) 순이었다.
이와 함께 ‘개선됐으면 하는 명절 문화’에 대한 조사도 이뤄졌다.
조사 결과 ‘친척 간의 지나친 간섭 및 사적인 질문’(27.0%)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과도한 차례상 준비(24.1%) ▲지나친 명절 선물(19.9%) ▲명절 노동 분담(12.1%) ▲형식적인 명절 용돈(7.2%) ▲형식적인 단체 명절 문자(6.8%) 등이었다.
㈜피앰아이는 “전통적인 가족 구조가 변화하고 있어 명절의 의미와 관습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며 "명절 준비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가족 간의 더 깊고 의미 있는 소통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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