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 석모도, 체험형 관광지 탈바꿈…촌캉스 및 MZ 힐링·워라벨 [인천 로컬브랜딩①]

인천의 강화·옹진군은 인구 소멸 위기에 놓여 있다. 이에 따라 지역 안팎에선 강화·옹진군 등 원도심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강화·옹진군의 역사 문화적 가치요소에 의한 차별화한 브랜딩 전략을 찾고 이를 통한 섬 고유의 차별화한 브랜드 이미지를 재정립, 로컬 핵심콘텐츠를 활용한 융합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나섰다. 이 같은 내용의 강화·옹진지역의 로컬브랜딩 전략 및 활성화 방안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image
인천 강화군 석모도의 강화나들길 11코스. 강화군 제공

 

① 인천 강화 석모도

 

인천 강화 석모도의 핵심 콘텐츠로는 우선 경험가치의 소비를 추구하는 ‘촌캉스’ 로컬체험이 있다. 석모도는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생태자원을 보유한 섬으로, 현대인들이 도시에서 벗어나 경험 가치 소비를 추구하고자 하는 ‘촌캉스’ 트렌드에 적합한 장소이기 때문이다.

 

최근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관광지보다 ‘나만의 숨겨진 명소’를 찾는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으며 진정한 로컬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 노마드와 워케이션, 한달살이, 원포인트 여행 등으로 자연에서 힐링하고 일상에서 떠나 새로운 것을 찾아가는 여행이나 로컬의 문화와 일상을 직접 체험하려는 관광객이 증가하는 추세다.

 

석모도는 미네랄온천이나 수목원, 칠면초군락지와 서정적인 분위기의 강화나들길을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으며, 해변에서 즐기는 갯벌체험을 비롯하여 해미지마을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또 석모도는 로컬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성만족 섬 여행이 가능하다. 미네랄온천, 수목원, 칠면초군락지와 갯벌체험, 그리고 농촌문화 체험이 가능한 해미지마을, 낚시 등의 해양문화 체험 등은 섬만의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여기에 로컬 특산물이나 카페 및 노포, 로컬식당 등이 있어, 관광객에게 로컬음식 체험이 가능해 다양한 미식경험 프로그램 운영도 가능하다.

 

특히 석모도는 치유 힐링의 워라벨 관광지 명소화 장소로도 꼽힌다. 이 때문에 해양생태자원을 활용한 바다와 갯벌체험, 로컬의 특산물을 이용한 먹거리 개발 등, 석모도의 자연환경을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로컬체험형 관광상품 개발이 필요하다.

 

이 같은 로컬브랜딩 핵심사업으로는 우선 ‘섬, 삶으로 오다 해품로드(Be with Life): 체험형 로컬마켓’이 꼽힌다. 경제침체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적인 지역발전과 경제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석모도 해미지마을이 보유한 인적자원과 지역특산물을 활용해 주민 주도형 로컬브랜딩 식품개발 구상이다.

 

또 섬에서 경험하는 자연 속 치유 힐링을 테마로 독특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도 필요하다. 특히 지역특산물을 이용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공간 조성으로 타 지역과 차별화된 로컬체험을 구현할 수 있다. 칠면초군락지와 같은 지리적 환경을 이용해 도시관광과는 다른 여유로운 일상과 이색적인 로컬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관광지로 이미지 메이킹이 가능하다.

 

image
인천 강화군 석모도. 강화군 제공

 

■ 로컬 팝업스토어 및 로컬 크리에이터 육성

 

시가 살펴본 로컬브랜딩 전략 및 활성화 방안은 로컬 팝업스토어, 지역 대표 브랜드 및 로컬푸드 가공식품 개발, 로컬 크리에이터 육성 등이 있다.

 

우선 컨테이너형 팝업스토어로 해양마켓이라는 콘셉트에 맞는 지역특산물, 수산물 식당거리, 기념품 판매점, 오픈 테이블로 공간의 활력을 더하는 다양한 판매장을 운영하는 것이다. 나룻부리항과 어류정항 인근 실내 상점과 연계하여 광장을 활용한 로컬브랜드 상품판매 팝업 스토어를 조성한다.

 

나룻부리항 인근에 위치한 선착장은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 장소로, 선착장으로 가는 경로를 이용한 수변 산책로(Art Road)를 조성해 야간경관 명소화 한다.

 

이와 함께 해품 바다마켓도 있다. 코로나19 이후 밀키트 사업 활성화로 밀키트에 대한 인식이 일반화되었고, 쉽고 편하고 간단히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장점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섬 주민은 농업이나 어업 등 주요 생업에 종사하고 있어, 밀키트 매장 인력판매를 위한 인력이 투입이 이뤄져야 사업의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으므로 무인 마켓 운영을 검토 중이다.

 

무인 운영시스템 밀키트 판매는 캠핑족 관광객들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상품 구매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무인 운영 로컬마켓 스토어가 로컬상품 판매장으로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다양한 먹거리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숙제도 있다.

 

image
인천 강화군 석모도의 강화나들길 쉼터. 강화군 제공

특히 지역 대표 브랜드화 한 로컬푸드 가공식품 개발도 필요하다. 해품섬 라이스로, 해품섬 밀키트 등이 그것이다.

 

우선 강화섬 쌀의 브랜드를 널리 일반화시킴과 동시에 쌀을 활용한 2차 가공식품 개발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 쌀과 보리를 활용한 쌀 음료, 떡케이크, 막걸리, 보리빵, 보리수제비, 그리고 속노랑 고구마빵, 고구마라떼, 로컬 쿠키, 간식류 등의 새로운 상품의 개발이 필요하다.

 

지자체의 농촌활성화 지원사업 중 지역농민과 협업한 지역활성화 사업으로, 캠핑족들을 위해 해미지정미소의 ‘쌀보리 수제비’ 밀키트 제작과 방문자들의 음식 만들기 체험과 판매 등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농가소득을 높일 수도 있다. 이 같은 밀키트 개발 사업은 청년 창업지원 사업은 물론 고령층 일자리 창출의 효과가 있다.

 

이와 함께 로컬 크리에이터 육성도 이뤄진다. 기존의 해미지마을을 중심으로 트렌드에 맞는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로컬푸드 개발 인력 유입과 로컬브랜드 상품 기획 및 운영을 전담할 전문 크리에이터 육성 및 지원사업이 그것이다.

 

해미지마을 체험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쌀음료, 떡케이크, 막걸리, 보리빵, 보리수제비 그리고 속노랑 고구마빵, 고구마라떼, 로컬 쿠키, 간식류 만들기는 물론, 김치담그기 체험이 가능하다. 이러한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 마케팅 홍보를 할 수 있는 젊은 청년세대의 크리에이터 유입과 육성이 적극적으로 필요하다.

 

시 관계자는 “다양한 로컬 브랜딩을 위한 사업들을 살펴보고 있는 단계”라며 “강화의 석모도를 체험형 관광지로 바꾸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