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체포 저지 혐의 경호실 간부들 경찰 재출석…총기 의혹 반박

'강경파 2인방' 경찰 조사…이광우 본부장은 질문에 묵묵부답

image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저지한 혐의를 받는 대통령경호처 김성훈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이 24일 오전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재출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차장은 출석 전 취재진의 질문에 "체포를 소극적으로 한 직원들에 대한 업무 배제는 없으며, 모두 정상적으로 복귀해 업무를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총기 사용을 검토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호관은 돌발 상황에 대비해 항상 총기를 휴대한다"며 이를 부인했다. 비화폰 통신 기록 삭제 의혹에 대해서도 "통신 기록은 이틀마다 자동으로 삭제되며, 별도로 지시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이광우 본부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다만, 앞서 공개한 입장문에서 "불법 체포 조짐에 대비해 경호 매뉴얼에 따라 MP7 기관단총 2정을 관저에 배치했다"고 인정하며, 이는 시위대의 관저 침입을 대비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이 2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총기를 준비한 정황에 대한 진술을 확보하고, 보강 수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재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두 사람은 지난 3일 윤 대통령 체포영장 1차 집행을 저지한 혐의로 체포됐다가 각각 17일과 18일 구속영장이 반려되며 석방되어 경호 업무에 복귀한 상태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