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상현 국회의원(인천 동·미추홀을)은 “만악(萬惡) 이재명 대표가 칭송받는 이상한 민주당”이라며 “이재명의 민주당이 아닌, 민주당의 이재명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4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민주당의 정체성을 둘로 갈라놓은 이 대표가 과연 민주당이 지켜야 할 가보(家寶)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지금 민주당에서 이재명이라는 이름 말고 허용되는 것이 과연 있는가”라며 “진보진영에서 민주당의 가보라 칭송받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도 이재명이라는 이름 아래에서는 그저 그랬던 사람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총선에서 이 대표의 일극 체제를 완성하기 위해 민주당의 역대 공신들을 대대적으로 숙청한 것 아니냐”며 “그나마 숙청에서 살아남은 의원들도 지금은 이 대표의 명을 받들거나 아니면 숨죽이며 입을 닫고 있다”고 쓴 소리를 냈다.
윤 의원은 최근 민주당 내부에서도 이 대표를 향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종석 전 문재인 정부 비서실장이 ‘지금이라도 지난 대선에 대한 객관적 평가와 성찰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민주당과 이 대표를 직격했다”며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일극 체제, 정당 사유화라는 아픈 이름을 버릴 수 있도록 당내 정치문화를 지금부터라도 바꿔나가야 한다’며 이 대표와 친명(親明)계 인사들을 비판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30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회동에서도 이 대표와 친명 지도부의 독선이 드러났다”며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는 이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문 전 대통령의 설 덕담까지 왜곡하는 구제 불능'이라며 '파시즘 체제에 가까운 1인 독주 체제'라고 규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 대표는 3일에도 '한국 정당 민주주의의 자부심이었던 민주당이 이제 히틀러의 나치당이나 김정은의 ‘어버이 수령당’과 다를 바 없다는 비판을 받아도 마땅한 수준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며 “보수 진영에서 나온 비판이 아니라 민주당과 동색인 새미래민주당에서 나온 비판”이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민주당 여러분. 민주당의 정체성을 둘로 갈라놓은 만악(萬惡)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이 진정으로 지켜야 할 가보(家寶)입니까”라며 “생각은 다르지만 그래도 대화와 타협으로 대한민국 정치의 한 축을 지탱해 온 DJ 민주당의 참모습들을 지켜봐 왔던 저로서는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주당을 지지하는 많은 분들도 역사와 전통이 있는 민주당이 만악(萬惡) 이 대표의 범죄 혐의와 함께 도매금으로 국민께 비난받는 것을 원하고 계시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상한 민주당이 바로 서려면 '이재명의 민주당'이 아닌, '민주당의 이재명'이 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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