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민주당 ‘대한민국 성장 전략’, 이재명과 닮아…위장 성장론”

“차가운 불꽃 만들겠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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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8일 더불어민주당이 발표한 ‘대한민국 성장 전략’에 대해 “이재명 대표와 닮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의 대한민국 성장 전략은 모순으로 가득 차 있다”며 “성장의 열쇠가 미국 빅테크 같은 기업이라고 말하면서, 한국은 정부가 AI 국립 연구소를 설립하고 인재를 직접 유치해야 한다고 한다. 한미 FTA를 비롯한 FTA 모델을 비판하면서 글로벌 협력과 네트워크, 해외 투자 유치는 강조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 주도의 경제 컨트롤 타워도 강조한다”며 “국가가 직접 연구소를 운영하며 산업을 통제하면서 동시에 기업 주도의 혁신 생태계를 만들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이 모두가 차가운 불꽃을 만들겠다는 말이나 다름없다”며 “이것은 성장전략이라기보다 온갖 좋아 보이는 것을 모아 놓은 정치적 구호에 가깝다”고 밝혔다.

 

그는 “성장은 기업과 기술 발전으로 가능하다. 누구든 성장론의 대열에 동참하는 것은 환영한다”면서도 “그러나 진심 없이, 뚜렷한 방향성 없이 위장 성장론을 외치는 것으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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