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팀추월서 정재원·박상언과 은메달 합작…개인통산 9번째 획득 ‘귀화선수’ 압바꾸모바, 7.5㎞ 스프린트서 22분45초4로 ‘종목 첫 우승’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레전드' 이승훈(36·알펜시아)이 한국 선수 역대 동계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 신기록을 세웠고, ‘귀화선수’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전남체육회)는 바이애슬론서 한국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베테랑’ 이승훈은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에서 계속된 제9회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5일째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에서 정재원(의정부시청), 박상언(한국체대)과 팀을 이뤄 3분47초99로 중국(3분45초94)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데 힘을 보탰다.
이로써 이승훈은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와 2017년 삿포로 대회에서 8개의 메달(금 7, 은 1)을 획득한데 이어 자신의 9번째 동계아시안게임 메달 획득으로, 쇼트트랙 김동성(은퇴)이 보유한 역대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8개·금 3, 은 3, 동 2) 기록을 경신했다.
이번 대회로 자신의 동계아시안게임 무대를 마감한 이승훈은 내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끝으로 국가대표 생활을 마감할 전망이다.
이날 3조에서 일본과 경쟁한 한국은 초반 열세를 딛고 이승훈이 2번 주자로 후배들을 이끈 덕에 3분52초93을 기록한 일본을 따돌리고 금메달 못지 않은 값진 메달을 안겼다.
앞서 벌어진 남자 1천m에서는 또 한 명의 베테랑 차민규(동두천시청)가 1분9초63의 기록으로 선전을 펼쳐 닝중옌(중국·1분8초81)에 이어 준우승했다. 전날 팀 스프린트 은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서 두 개의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1천m서는 100m 금메달리스트인 ‘차세대 스타’ 이나현(한국체대)이 1분16초39로 한메이(1분15초85), 인치(이상 중국·1분16초08)에 이어 동메달을 획득했으며, 여자 팀 추월서도 김윤지(동두천시청), 박지우(강원도청), 정유나(한국체대)가 팀을 이뤄 3분10초47의 기록으로 3위에 입상했다.
한편,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바이애슬론 여자 7.5㎞ 스프린트에서 러시아 귀화 선수인 압바꾸모바는 22분45초4를 마크해 멍팡치(22분47초8)와 탕자린(이상 중국·23분01초0)을 제치고 한국선수 첫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바이애슬론이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거둔 역대 최고성적은 2003년 아오모리 대회 남자 계주 은메달이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