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산하기관장 인사청문회' 격돌 예고

상임위 중심 구성 속 경제과학진흥원 이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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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경기도의회 제382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의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있다. 조주현기자

 

올해 첫 경기도의회 회기가 시작되면서 교섭단체 양당이 험난한 임시회를 예고했다. 특히 이번 회기 중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대선 겨냥 인사라는 비판이 나왔던 산하 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예정돼 있어 격한 대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도의회는 이날부터 20일까지 진행되는 제382회 임시회 회기 중 도 산하 기관장 4명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연다. 김현삼 경기도미래세대재단 대표이사 후보자, 유정주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후보자, 이용빈 경기복지재단 대표이사 후보자, 김현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 후보자가 대상이다.

 

도의회는 후보자별로 별도의 인사청문특위를 구성할 예정이다. 내부 위원들은 해당 기관 소관 상임위원이 맡는다. 미리세대재단은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경기문화재단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경기복지재단은 복지위원회 위원들이 특위 위원으로 선임되는 형식이다.

 

다만 경과원장에 대한 인사청문특위 구성을 두고는 일부 잡음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진다. 경과원은 경제노동위원회와 지난해 신설된 미래과학협력위원회 두 곳 모두의 소관기관이라 위원 구성을 어떻게 할지가 쟁점이기 때문이다. 내부적으로는 위원장은 미래과학협력위 소속 의원이 맡고 일부 경노위 소속 의원들이 청문위원으로 포함되는 형태를 구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인사청문특위별 청문 일정과 위원은 12일 도의회에 최종 보고될 예정이다.

 

이번 인사청문회는 격한 대립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오전 열린 도의회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도 당 차원에서 낙하산 인사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통해 부적격 여부를 판단하자는 의견이 모아져서다. 앞서 미래세대재단을 제외하고는 김 지사의 산하 기관장 내정설이 확산될 당시 대권 행보를 위한 정치적 인사라는 비판이 따라붙기도 했다.

 

한편 이번 임시회에서는 총 89건의 안건을 심의하며 도지사가 재의요구한 특별조정교부금 배분 시기 지정 조례와 의정연구원설립에 관한 조례 재의요구안 등이 심의된다.

 

또 12일에는 김정호 국민의힘 대표의원(광명1)의 대표연설이 예정돼 있는데 연설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김 지사에 대한 비판적 논조가 주를 이룰 전망이다.

 

여기에 도의회 국민의힘이 같은 날 오전 이재명 대표의 신속·공정한 재판을 촉구하는 내용으로 규탄대회를 열겠다고 해 쉽지 않은 임시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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