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김동현?… ‘비상계엄 체포 명단’ 속 이름, 누가 맞나

여인형 전 사령관, 체포 명단에 김동현 부장판사 포함… 조지호 전 경찰청장 “김동연 경기지사?” 질문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조지호 경찰청장이 지난해 12월9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조지호 경찰청장이 지난해 12월9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당시 ‘체포 명단’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한 김동현 부장판사가 포함됐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이름이 비슷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언급되는 일도 있었다.

 

13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조지호 경찰청장을 조사하면서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으로부터 이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한 김동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체포할 것이란 얘기를 들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청장은 당시 김 부장판사의 이름을 듣고 여 전 사령관에게 “김동연이냐?”라고 되물었다고 진술했다. 이는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염두에 둔 질문이었다.

 

그러자 여 전 사령관은 “아니다. 이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한 김동현 판사”라고 답했다는 것이 조 청장의 검찰 진술 내용이다.

 

검찰은 조 청장이 여 전 사령관과 주고받은 질문과 답변을 상세히 진술한 만큼 신빙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또한, 조 청장은 여 전 사령관이 첫 통화에서 체포 대상으로 15명의 이름을 불러줬으며, 이후 다시 전화해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대표를 추가했다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는 처음에는 명단에 없었으나, ‘비상계엄 선포는 잘못’이라는 입장을 밝힌 뒤 추가됐을 가능성이 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