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연, 피겨 女싱글서 역전 우승…김건희,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행운의 금’ 바이애슬론 여자 계주 첫 2위…한국, 금14·은14·동13개로 종합 2위 ‘확정’
한국이 제9회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서 ‘고교생 듀오’가 끊겼던 금맥을 다시 이으며 종합 2위 목표 달성을 자축했다.
한국은 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13일 대회 7일째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김채연(군포 수리고)이 147.56점을 기록,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71.88점) 합산 총 219.44점으로 한국선수단 14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서 71.88점을 기록해 사카모토 가오리(일본·75.03점)에 3.15점 뒤진 2위로 이날 프리스케이팅 23번째로 연기를 시작한 김채연은 기술점수(TES) 79.07점, 예술점수(PCS) 68.49점을 합쳐 총점 147.56점을 받아 다음 순서에서 연기한 사카모토 가오리(136.87)에 10.69점 앞서면서 역전 우승을 이뤄냈다.
수리고 선배인 곽민정(2011년)과 최다빈(2017년)에 이은 한국 여자 싱글 3번째 우승이다.
또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경기장인 야부리 스키리조트의 강풍으로 취소돼 전날 예선 결과를 토대로 김건희(시흥 매화고)가 전날 예선 성적 78점으로 기쿠치하라 고야타(일본·75점)와 이지오(양평고·69.75점)를 제치고 행운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예선 6위(43.75점)로 이날 정상 연기를 통해 대회 2관왕을 노렸던 이채운(수리고)은 결선이 취소되는 바람에 8일 슬로프스타일서 우승한 것에 만족하며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바이애슬론에서도 귀중한 은메달이 나왔다. 한국은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여자 24㎞ 계주에서 러시아 귀화 선수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전남체육회)와 고은정(전북체육회)·아베마리야·정주미(이상 포천시청)가 팀을 이뤄 1시간29분27초3으로 중국(1시간29분6초3)에 이어 2위로 골인했다.
압바꾸모바가 지난 11일 지난 11일 여자 7.5㎞ 스프린트에서 한국 바이애슬론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데 이어 역대 첫 계주 은메달 획득이다.
이날 한국은 2번 주자 압바꾸모바가 달린 12㎞ 지점까지 선두를 달렸고, 3번 주자 아베마리야도 선두를 이어갔으나, 마지막 주자 정주미가 중국, 카자흐스탄에 추격을 허용해 한때 3위로 밀려났다. 그러나 정주미는 포기하지 않고 힘을 내 22㎞ 지점에서 카자흐스탄을 제치고 다시 2위로 올라선 뒤 역주 끝에 2위로 골인했다.
한국은 금메달 14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3개로 종합 2위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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