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중국 꺾고 18년 만에 女컬링 정상 [하얼빈 AG]

결승전서 홈팀 중국에 7-2 완승…10전 전승으로 ‘찬란한 금메달’
대한민국 선수단 마지막 금메달 획득으로 ‘종합 2위’ 피날레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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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컬링 결승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대표팀 선수들이 중국을 누르고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 왼쪽부터 설예은, 설예지, 김수지, 김민지, 김은지. 연합뉴스

 

‘원조 컬스데이’ 경기도청이 나선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중국을 꺾고 18년 만에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 대미를 장식했다.

 

신동호 감독이 지도하는 김은지·김민지·김수지·설예은·설예지로 구성된 경기도청 팀은 14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핑팡컬링아레나서 열린 제9회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마지막날 여자 컬링 결승에서 개최국 중국을 7대2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도청은 예선에서 8전 8승의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결선에 오른 뒤, 13일 준결승전에서 카자흐스탄을 10대2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서 중국마저 꺾으며 10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획득하는 역사를 썼다. 이번 대회서 2연속 종합 2위를 차지한 대한민국의 16번째 금메달이다.

 

이날 경기도청은 1엔드에서 1점을 선취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중국이 2엔드 5번째 샷에서 단 1개의 스톤도 맞추지 못하는 실책을 저지르면서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경기도청은 중국의 샷이 들어올 수 있는 길목을 차지하며 2엔드 2점 스틸에 성공, 3대0으로 달아났다.

 

3엔드서 중국에 2점을 허용하며 1점 차로 쫓긴 경기도청은 4엔드에서 다득점을 노렸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하우스 티 부근에 경기도청과 중국 스톤이 6개가 몰리며 접전이 벌어졌다. 결국 1점을 따내 4대2로 전반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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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컬링 결승전 중국과 경기에서 경기도청의 설예은이 투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민지, 설예은, 김수지. 연합뉴스

 

5엔드 중국의 후공은 블랭크 엔드. 경기도청은 6엔드 중국의 후공에서 1점을 스틸하면서 5대2로 달아났고, 7엔드서 선공을 펼치고도 2점을 스틸하며 승기를 굳혔다. 결국 중국이 8엔드 도중 역전이 불가능해지면서 경기도청이 금메달을 확정했다.

 

한편, 지난 1월초 2024-2025 컬링 슈퍼리그 우승을 비롯, 지난해 국제무대서 그랜드슬램대회 우승과 세계선수권 동메달 등 굵직한 성과물을 만들어낸 경기도청은 18년 만의 동계 아시안게임 여자 컬링 우승이라는 또 하나의 역사를 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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