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 2달째 윤상현 규탄 집회…“1년 뒤면 국민 달라진다” 발언에 ‘발끈’

김부미씨 등 인천시민 10여명이 17일 인천 미추홀구 윤상현 국회의원 지역사무실 앞에서 규탄 집회를 하고 있다. 이병기기자
김부미씨 등 인천시민 10여명이 17일 인천 미추홀구 윤상현 국회의원 지역사무실 앞에서 규탄 집회를 하고 있다. 이병기기자

 

국민의힘 윤상현 국회의원(인천 동·미추홀을)의 ‘대통령 탄핵을 반대해 욕을 먹어도 1년 뒤면 국민들이 달라진다’는 발언(경기일보 2024년 12월8일자 인터넷)과 관련해, 인천시민들이 이를 규탄하는 집회를 2개월이 넘도록 이어가고 있다.

 

김부미씨(56·남동구) 등 인천시민 10여명은 17일 인천 미추홀구 윤 의원 지역사무실 앞에서 ‘윤상현 의원 규탄 집회’를 했다. 김씨 등은 지난 2024년 12월부터 현재까지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집회에서 마이크를 잡은 김씨는 “지난해 윤 의원의 발언을 듣고 화가 나 다음 날부터 집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년이 지나면 국민들이 다 잊어버린다는 식으로 국민을 무시할 수 있느냐”며 “내란 수괴를 옹호하고, 나아가 계엄령도 왜곡하는 현실에 분개해 나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손 홍보물을 직접 만든 김씨는 윤 의원실 앞에 나와 1인 집회를 시작했다. 이후 김씨의 모습을 본 시민들이 하나 둘씩 자발적으로 함께 홍보물을 들기 시작했고, 이날은 10명이 모였다. 그가 만든 홍보물에는 ‘상현아 이것은 네가 국민에게 맞을 회초리다’, ‘내란수괴 공범 윤상현 네 이놈’ 등이 적혀 있었다.

 

김씨는 “처음에는 사람들이 관심도 없었고, 비판이나 반발도 많이 받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하지만 45일 정도가 지난 뒤 시민 1명이 다가와 피켓을 함께 들어줬고, 이때부터 집회 신고를 하고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제는 전과 다르게 주민들이 올바른 소식을 알려줘 고맙다는 말을 하는 분들도 많이 나타났다”고 했다.

 

김씨는 앞으로 집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와 같이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서 집회를 할 예정”이라며 “불의를 보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깨어있는 인천시민이 있다는 것을 윤 의원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윤 의원은 지난해 12월 한 유튜브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앞장서서 반대했고, 끝까지 갔다”며 “그때 나 욕 많이 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1년 뒤에는 (국민들이)다 ‘윤상현 의리 있어’, ‘좋아’ 했고, 무소속 가도 다 찍어줬다”며 “지금은 당장 그럴(욕 먹을) 수 있지만, 내일, 모레, 1년 뒤 국민은 또 달라진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 관련기사 : 윤상현, “대통령 탄핵 반대 욕? 1년 뒤면 국민이 달라진다”…유튜브 발언 논란

https://kyeonggi.com/article/20241208580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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