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승격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단계별 조직혁신 등 구단 내부적인 문제들을 차근차근 개선해나가겠습니다.”
조건도 인천유나이티드 대표이사는 18일 중구 인천축구전용경기장 대표이사실에서 오는 22일 열리는 경남FC와의 ‘하나은행 K리그 2 2025’ 개막전을 앞두고 이 같이 밝혔다.
조 대표이사는 “올해는 1부 리그로의 승격에 모든 것을 걸었다”며 “무조건적인 승리는 없지만 우리 선수단의 기량으로는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생존왕’이라 불리던 인천유나이티드는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첫 강등의 고배를 마셨다.
이에 인천시는 인천유나이티드 비상혁신위원회를 구성하고 선수단 전력 강화 및 사무국 운영방식 개편 등의 혁신 방안에 대해 논의해왔고, 윤정환 감독을 비롯해 올해 그라운드를 누빌 35인의 선수단 정비를 마쳤다.
조 대표이사는 “유소년부터 프로선수까지 안정적인 훈련 환경을 제공해 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부임 이후부터 신경을 많이 썼다”며 “특히 윤 감독을 주축으로 올 시즌을 뛸 선수단을 구성하는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선수단이나 직원 모두 1부 리그 승격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함께 각오를 다지고 있다”며 “축구라는게 승부를 예측할 수 없지만 우리 선수들의 기량을 봤을 때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조 대표이사는 내부적인 프런트 조직개편 등도 검토 중에 있다.
앞서 비상혁신위가 인천유나이티드 조직체계 등에 대한 진단을 한 결과 조직 비대화로 인해 업무의 효율성이 낮다고 봤다. 현재 인천유나이티드는 유사한 부서가 중복해있어 조직구성(1국 3부 6팀)이 복잡하다.
또 구단의 고질적인 적자 문제는 물론 후원용품 업체인 마크론과의 계약 연장에서 특혜 의혹 등을 제기하기도 했다.
우선 조 대표이사는 5단계의 조직체계를 3단계로 간소화해 사무국의 행정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그는 현 구단의 경우 인천시에 재정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구단 스스로 자생할 수 있는 기반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봤다.
조 대표이사는 “시민구단으로서 자체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만들지 못하면 지속적으로 운영하는데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구단 스스로의 가치를 찾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이사는 마크론에 대한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전후를 파악하지 못했다”며 “계약 관계 등에 대해 면밀히 살피고 개선해야할 점은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조 대표이사는 “올 한해 1부 리그 승격에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지만 장기화할 경우 선수단부터 프런트까지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며 “철저히 준비해서 꼭 1부 리그로 올라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는 선수단과 팬들이 축구로 연결될 수 있는 이벤트 등을 준비하고 있다”며 “항상 인천유나이티드를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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