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지난해 24억명 수송…가장 붐빈 역은 잠실역

정예은 인턴기자 ye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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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2024년 수송통계 발표…최다 승하차 역 ‘잠실역’
1~8호선 지구 1천49바퀴 돌아…2호선 일평균 이용객 196만명

지하철 2호선 잠실역. 서울교통공사 제공
지하철 2호선 잠실역. 서울교통공사 제공

 

지난해 서울 지하철 1~8호선 273개역 가운데 가장 많은 승객이 타고 내린 곳은 2호선 잠실역으로, 하루 평균 15만6천117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호선 별내선이 연장 개통하고 프로야구가 유례없는 흥행을 입은 데 힘입은 데 따른 승객 유입의 효과인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교통공사가 19일 발표한 ‘2024년 서울 지하철 1~8호선 수송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하철은 24억1천752만명, 하루 평균 660만5천250명을 수송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지하철이 달린 거리는 4천204만917㎞로, 이는 지구 둘레를 1천49바퀴 도는 것과 같은 거리다.

 

2023년과 비교하면 열차 운행은 9천96회 늘었고, 수송 거리도 87만3천82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교통공사는 4·5·호선 혼잡도 완화를 위한 열차 증회와 8호선 별내선 연장 개통이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승하차 인원 상위 10개 역 중 1호선 서울역, 3호선 고속터미널역을 제외한 8개 역은 모두 하루 평군 196만4천128명을 실어 나른 2호선을 지나는 역들이 차지했다.

 

잠실역을 이어 일 평균 승객이 많았던 역은 홍대입구역(15만369명), 강남역(14만9천757명), 구로디지털단지역(10만6천85명), 1호선 서울역(10만5천634명) 등이다. 1997년부터 2022년까지 이용객 수 부동의 1위를 유지하던 강남역은 2023년 ‘잠실역’에 1위를 내준 뒤, 지난해엔 3위까지 떨어진 것이다.

 

4·7호선 노원역, 5호선 김포공항역, 2호선 성수역은 지난해 승객이 크게 늘었다.

 

4호선과 7호선이 환승하는 노원역은 지난해 8월 노후 에스컬레이터 교체 공사가 마무리 된 후 이용 환경이 개선돼 각 노선에서 전년 대비 승차 인원이 37%, 15%씩 늘었다. 방한 관광객 증가의 후과를 본 5호선 김포공항역은 전년 대비 승객이 28% 늘었고, 2018년까지만 해도 42위에 불과했지만, 2021년 20위권에 진입한 성수역은 지난해 13위까지 올랐다.

 

연중 승객이 가장 많았던 날은 ‘3월28일 목요일’로 총 84만명이 지하철을 이용했다. 반면 수송 인원이 가장 적었던 날은 설날이었던 ‘2월10일 토요일’로 평소의 35% 수준인 231만명이 지하철을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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