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배 대행 시위·비난 관련 수사 의뢰 검토…증거 수집 중
헌법재판소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10차 변론에서 증인으로 채택된 조지호 경찰청장이 출석 의사를 밝혀 변호인과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천재현 헌재 공보관은 19일 정기 브리핑에서 "조 청장이 출석 의사를 내비쳤으며, 변호인과 출석 여부 및 신문 방식 등을 논의하고 있다"며 "자진 출석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출석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 구체적인 방법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조 청장은 앞서 두 차례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혈액암 투병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헌재는 이에 강제 구인을 위해 구인장을 발부하고 서울동부지검에 집행을 요청했지만 조 청장은 다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조 청장의 증인신문은 20일 오후 7시로 예정돼 있다. 출석할 경우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마지막 증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
조 청장은 현재 내란 혐의로 기소돼 서울중앙지법에서 형사재판을 받고 있다.
천 공보관은 추가 증인 신청과 관련해 윤 대통령 측이 지난 17일 인천 연수구 및 경기 파주시의 투표사무원과 참관인 등을 증인으로 요청했다가 철회했으며, 주소를 특정해 다시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헌재는 이전에 투표사무원 증인 신청을 기각한 바 있다.
또 천 공보관은 "헌법연구관에 대한 허위 정보나 악성 댓글, 가짜뉴스와 관련해 자료를 수집하고 있으며, 경찰 수사 의뢰를 검토 중"이라 전하기도 했다.
최근 온라인에서 일부 시민이 특정 헌법연구관이 외국인이라는 근거 없는 주장을 퍼뜨리고,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자택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비난이 확산되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예정된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과 관련해 국회 측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증인으로 신청했으며, 채택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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