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감염병 예방·주민 건강 증진 앞장서는 ‘공공병원’”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전경. 경기일보DB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전경. 경기일보DB

2015년 메르스, 2019년 코로나19, 지난해 인플루엔자(독감) 등 감염병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은 지역사회와 단체 간 협력을 통해 감염병 예방 및 확산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그 결과 2023년 12월 109명이었던 코로나19 검사 환자 수는 지난해 12월 29명으로 73.4%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기간 인플루엔자 검사자도 217명에서 63명으로 대폭 하락했다. 시민 건강 지키기에 앞장 서고 있는 수원병원의 감염병 예방 체계 및 프로그램 면면을 살펴본다.

 

■ 감염병 선제 대응 최일선…돌봄클리닉 운영, 외국인 무료 접종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해 2월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을 방문해 비상진료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해 2월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을 방문해 비상진료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은 코로나19 재유행을 계기로 감염병 전문 진료, 야간 및 주말도 대응 가능한 의료 체계 구축을 위해 ‘발열클리닉’ 운영을 개시했다.

 

이는 경기도가 코로나19 확산세 이후 보건건강국을 중심으로 ‘감염병대응TF팀’을 출범, 전반적인 대응에 나서는 데 보조를 맞춘 조처이기도 하다.

 

이후 수원병원은 응급실 내원 코로나19환자 증가 추세를 고려해 권역응급의료센터에 내원하는 코로나 환자 현황을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현재도 이를 기반으로 한 유동적인 대처를 이어오고 있다.

 

또 수원병원은 ▲요양병원, 요양원 등 감염병취약시설 내 2인 이상 환자 발생 시 신고 및 역학조사 실시 ▲감염병 예방수칙 및 위생교육 ▲돌봄의료센터를 통한 코로나19 자가진단 키드 배부 등 예방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또 거동 불편 등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도민을 직접 찾아가, 의사와 간호사, 사회복지사가 한 팀을 이뤄 진료와 간호서비스를 제공하는 맞춤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무료 백신 예방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수원병원 제공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무료 백신 예방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수원병원 제공

 

특히 수원병원은 이번 겨울에도 노동자건강증진센터를 통해 열악한 주거 환경과 언어 장벽 등으로 의료 접근성이 낮은 외국인에게 무료 독감 예방 접종을 실시했다. 이는 감염병 확산 선제 차단 조치 중 하나로 지난해 10월 83명의 외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독감 백신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건강보험 미가입자도 참여 가능했고, 근무일수가 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일요일에 진행하는 섬세함도 더했다. 특히 한국어 소통이 어려운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다양한 언어의 문진표도 마련해 진료 받을 경우 어려움이 없도록 외국인 노동자 지원센터를 통해 통역 서비스도 지원됐다.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응급실 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수원병원 제공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응급실 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수원병원 제공

 

■ 응급의료기관 평가 2년 연속 1위계속되는 응급체계 개선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24년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지역 응급의료기관 중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평가 최고 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

 

평가는 ▲필수 영역 충족 여부(시설, 장비, 인력) ▲안전성 ▲효과성 ▲환자중심성 ▲공공성 등의 지표를 종합적으로 평가됐다.

 

수원병원은 모든 항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응급실 전담 의료진의 전문성을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지난해 12월11일에도 보건복지부가 주최하는 ‘2024년 공공보건의료 성과보고회’에서 지역거점공공병원 공공보건프로그램사업 운영부문 최우수기관 표창을 수상했다.

 

김덕원 수원병원장이 지난달 21일 지역 내 돌봄 서비스 강화를 위한 '찾아가는 돌봄의료 지역협의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수원병원 제공
김덕원 수원병원장이 지난달 21일 지역 내 돌봄 서비스 강화를 위한 '찾아가는 돌봄의료 지역협의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수원병원 제공

 

수원병원은 지난 2015년부터 지역사회와의 활발한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취약계층 환자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사회로 건강하게 복귀시키는 공공의료복지연계사업을 진행해왔는데 이같은 노력이 인정받은 것이다.

 

수원병원은 이번 수상으로 2년 연속 최우수기관에 선정되면서 총 다섯 번째 최우수기관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특히 수원병원은 설 명절 당시 임시공휴일이었던 지난달 27일에도 도민 의료 이용 편의와 안전을 위해 정상진료를 실시했다. 설 연휴 응급상황에 대비하기 위함이었다.

 

이외에도 수원병원은 인접 지역 소방서와의 응급 의료 협력 체계 강화를 논의하고 있으며, 응급 환자의 신속한 이송 및 치료를 위해 수원소방서와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 이송 전 환자 중증도를 분류해 적절한 의료기관으로 이송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수원소방서 관계자들이 응급의료협의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제공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수원소방서 관계자들이 응급의료협의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수원병원 제공

 

■ ‘찾아가는 돌봄의료센터’…지역협의체 구축 통한 감염병 확산 억제

 

수원병원은 공공기관으로서 기관들과의 유기적인 협조 체계를 바탕으로 지역 주민 누구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지난달 21일 수원병원은 지역 내 돌봄 서비스 강화를 위한 ‘찾아가는 돌봄의료 지역 협의체’를 구성하기 위한 시간을 가졌다.

 

회의에는 수원시청 노인복지과·국민건강보험공단 수원서부지사·수원시장기요양지원센터·수원시 정자2동 행정복지센터 등 관계자와 병원 내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머리를 맞댔다.

 

이날 기관별 사업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를 통해 참석한 기관들은 모두 ‘찾아가는 경기도 돌봄의료 센터’ 사업 발전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며 대상자 발굴·연계·홍보활동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인터뷰 김덕원 수원병원장…“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

김덕원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장. 윤원규 기자
김덕원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장. 윤원규 기자

 

Q.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의 장점을 꼽자면.

A. 수원병원은 전국 의료원 중에서도 가장 입지 조건이 좋은 병원이다. 대부분의 의료원들이 도시보다는 외곽 지역에 있다보니 교통편이 좋지 않고 접근성이 떨어지지만 수원병원은 사람들의 접근성을 높여 보다 환자들이 쉽게 찾아오실 수 있는 아주 좋은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 장안구에서는 유일하게 응급기관이 있는 병원이기 때문에 코로나 때도 수원 뿐만 아니라 광명, 과천, 안양, 부천 등 인근 지역들로부터 감염 환자를 수용해 왔다. 이처럼 환자 수용에 지역을 국한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환자들을 진료할 수 있는 기반과 의료진들이 있다.

 

Q. 올해 수원병원의 목표는 무엇인가.

A. 코로나, 인플루엔자 확산세가 잦아들면서 이제는 지역 주민에게 더 많이 다가가고자 한다. 지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공공병원으로서 병원을 찾는 주민에 대한 진료는 물론, 수원병원이 지역을 누비며 주민들에게 필요한 건강 증진 사업을 전개하는 것도 시작할 예정이다. 난이도 높은 시술, 수술과 같은 진료보다는 시민이 쉽게 접근해 건강을 점검하고 돌볼 수 있는, 아주 기본적인 단계에 내실을 기한다는 취지다. 또 지역 사회 기관들과 꾸준한 관계를 통해 각자가 가진 능력들을 주민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논의를 지속하려 한다.

 

Q. 원장으로서 가져가고 싶은 병원 운영 방향성.

A. 어디를 가든 가장 어렵지만 또 가장 중요한 게 직원 간 소통 문제라고 생각한다. 한 사람보다는 두 사람이 하면 3배의 일을 할 수 있고 특히 진료하는 것은 서로가 협진했을 때 환자에게도 큰 이득이 된다. 원장으로서 수직보다는 수평적인 구조에서 서로 이야기하고, 더 상호 발전할 수 있는 병원 문화를 형성해 나가는 데 주력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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