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가수 싸이의 ‘흠뻑쇼’ 공연 티켓을 판매한다는 허위 게시글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린 뒤 피해자로부터 5천여만원을 가로챈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1부(부장검사 송준구)는 이날 사기 혐의를 받는 20대 A씨를 구속기소했다.
A씨는 지난해 가수 싸이 흠뻑쇼 공연을 앞두고 SNS 등에 ‘직원용 할인 티켓’ 판매 허위 게시글을 올린 뒤 370여명으로부터 티켓값 명목으로 5천8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당초 A씨는 불구속상태로 검찰에 송치됐지만, 검찰은 그의 통화내역과 계좌거래내역을 수사했다.
그 결과, A씨가 실제 할인 티켓을 확보한 사실이 없고 티켓을 피해자들에게 현장에서 나눠주기로 했음에도 현장에 나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씨는 피해금 중 상당 금액을 강원랜드와 마카오 등에서 도박 자금으로 썼고, 피해자들을 상대로 맞고소를 하거나 합의서를 써주면 티켓값을 환불해준다는 등 협박 및 회유한 사실이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수 시민에게 경제적 피해를 야기하는 민생침해사범에 대해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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