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오피스텔 ‘우후죽순’... 도시의 통일성·정체성 저해 공공시설 등 디자인 고도화, 경관위원회 민의 반영 필요
“경관이 아름다운 도시는 관광객과 투자자를 끌어들이며,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로 직결될 수 있습니다.”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 소속 이강구 의원(국민의힘·연수5)은 “도시 경관은 도시의 이미지와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인천의 발전을 위해서는 경관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현재 인천시 경관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체계적인 경관 정책 수립 등을 촉구했다. 그는 “인천은 경관 관리가 미흡해 통일성과 지속 가능성이 부족하다”며 “경관을 고려하기보다는 개발 속도를 우선시하고, 경관 총괄 조직(부서)을 오히려 축소해 시민들의 우려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경관이 고려되지 않은 개발은 장기적으로 도시의 경쟁력을 떨어뜨린다고 강조했다. “송도 등 여러 지역에서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무분별하게 들어서면서 도시의 통일성과 정체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경관이 조화롭지 못한 도시는 매력이 떨어져 투자 유치와 관광 산업 성장에도 제약이 따른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은 인천시의 경관 정책 개선을 위해 4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건축물과 공공시설 디자인을 고도화해 인천의 전략 과제로 설정하고, 인천시의 경관 담당 부서를 확대할 것을 주장했다. 또 경관위원회에 시민이 직접 참여해 의견 반영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송도 워터프런트 수변 G5블럭을 비롯해 앞으로 계획되는 지역은 수변과 어울리는 건축물로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경관을 잘 관리하면 관광객과 투자 유치를 통해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며 “송도는 몇몇 세계적인 행사와 국제기구를 유치했는데, 이는 경관이 우수하고 행사하기 좋은 인프라를 갖췄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경관은 단순한 시각적 요소가 아니라 도시의 브랜드이자, 경쟁력”이라며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이 경관 심의를 강화하는 것은 별도의 예산 없이도 도시 가치를 올릴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의원은 “인천이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경관 정책을 단순한 미관 개선이 아닌 전략적 정책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발 논리를 앞세워 천편일률적인 도시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수변과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는 독창적인 도시 경관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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