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힘, 극우정당 자처…‘헌재 쳐부수자’ 서천호 제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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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아 민주당 대변인. 페이스북 갈무리 

 

더불어민주당은 2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3·1절 집회에 참석했던 것을 두고 “윤석열의 지독한 망상과 궤변에 찬동하며 극우 정당임을 자처했다”고 비판했다.

 

황정아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민주공화국을 꿈꾼 선열들의 3·1운동 정신을 일인 독재를 위해 군홧발로 국민을 짓밟으려 한 윤석열에게 덧붙이는 것부터 천인공노할 일”이라며 “극우의 미몽에 빠져 정신이 나가도 한참 나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서천호 의원은 ‘공수처, 선관위, 헌법재판소 모두 쳐부수자’는 정신 나간 말을 내뱉었다”며 “법치와 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할 국회의원이 오히려 극렬 지지층에게 탄핵 불복을 선동하고 폭동을 사주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서 의원이 전날 탄핵 반대 집회에서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는 첫걸음은 윤 대통령을 석방하는 것”이라며 “공수처, 선관위, 헌법재판소는 불법과 파행을 자행하고 있다. 모두 때려 부숴야 한다. 쳐부수자”고 말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황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제2의 내란을 꿈꾸는 것이 아니라면 서 의원을 즉각 제명하라”며 “그렇지 않는다면 국민의 힘이 아니라 극우의 마리오네트(마디를 실로 묶어 조정하는 인형)임을 고백하는 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에서 “삼일절에 국민의힘 의원 40여명이 윤석열을 지키겠답시고 헌법 부정, 헌정 파괴,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해 목소리를 높였다”며 “국민의힘과 내란 세력이 하나임이 다시 한번 들통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3·1 운동의 정신을 계승한 대한민국의 헌법은 결코 큰 소리나 위협에 흔들리지 않는다. 흔들수록 무너지는 건 극우에 포획된 국민의힘”이라며 “국민의힘은 헌법의 사유화·도구화를 멈추고 극우의 절벽에서 물러나 국민과의 약속을 먼저 새기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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