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빌라 화재' 혼자 집에 있다 숨진 초등생 부검 예정

인천 경찰, 장기 기증 후 부검 흔치 않지만
사망 원인 확인 위해… 이르면 오늘 예정

인천 서구 심곡동의 한 빌라에서 불이 나 중상을 입은 A양(12)이 사고 닷새 만에 숨졌다. 사진은 사고 현장. 경기일보 DB
인천 서구 심곡동의 한 빌라에서 불이 나 중상을 입은 A양(12)이 사고 닷새 만에 숨졌다. 사진은 사고 현장. 경기일보 DB

 

방학 중 집에 혼자 있다가 화재로 숨진 A양(12)의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경찰이 부검을 하기로 했다.

 

4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A양 시신에 대한 부검 영장을 검찰에 신청했다.

 

경찰은 부검 영장이 발부되면 이르면 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A양 시신을 부검한 뒤 유족에게 인계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장기 기증을 하고 부검하는 경우는 흔치 않지만 A양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빈소는 5일 오전 인천 서구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A양은 지난 2월26일 오전 10시43분께 서구 심곡동 집에 혼자 있다가 불이 나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화재 당일 A양 어머니는 식당에 출근했고, 아버지는 신장 투석을 받으려고 병원에 갔다.

 

A양은 지난 3일 사망 판정을 받았고, 유족은 심장과 췌장 등 장기 기증에 동의했다. A양은 지난 2024년 9월 정부 ‘e아동행복지원사업’에 따른 위기 아동 관리 대상에 5차례 포함됐으나 사고 당시 부모가 맞벌이를 해 소득 기준을 넘은 탓에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 관련기사 : 인천 서구 빌라서 불…집에 있던 초등생 중상

https://kyeonggi.com/article/2025022758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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