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천원주택’ 예비입주자 모집 7대1 경쟁률로 마감…신혼부부 신청 열기 뜨거워

지난 6일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 중앙홀에 마련한 천원주택 접수처에서 시민들이 접수를 하고 있다. 경기일보DB
지난 6일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 중앙홀에 마련한 천원주택 접수처에서 시민들이 접수를 하고 있다. 경기일보DB

 

인천시가 전국 최초로 신혼부부와 신생아 가정 등을 위해 1일 1천원, 1개월에 3만원의 임대료로 제공하는 맞춤형 공공임대주택 ‘천원주택’의 입주자 모집이 7대1의 뜨거운 경쟁률을 보이며 마감했다.

 

14일 시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천원주택(매입임대주택) 예비입주자 신청을 받은 결과 500가구 모집에 3천681명이 접수, 7.3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시는 지난 6일부터 예비입주자 신청을 시작했다. 첫날에만 789명이 방문하고 628명이 접수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보였다. 이날까지 예비입주자 모집이 끝남에 따라 시는 접수 받은 신청자들의 소득 및 자산 조사 등을 거쳐 오는 6월5일 인천도시공사(iH) 누리집에서 최종 입주자 500가구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주택 열람 및 지정, 계약 절차를 거쳐 7월부터 본격적인 입주를 시작한다. 입주 대상자는 발표 뒤 60일 안에 계약을 마쳐야 한다..

 

시는 천원주택(전세임대주택) 500가구도 오는 4월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전세임대는 당첨된 예비입주자가 입주하고 싶은 시중 주택(아파트 등 전용 85㎡ 이하)을 구하면, iH가 집주인과 전세 계약을 한 뒤 시가 전세자금 대출 이자를 지원하고 입주자는 월 3만원만 납부하는 형태다. 다만, 시는 현재 국토교통부 지침 및 개정을 기다리고 있어 구체적인 일정과 신청 요건은 시 및 iH 누리집을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이날 접수를 마친 장혜림씨(34)는 “요즘 같은 불경기에 천원주택 정책이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경쟁률이 높아 당첨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음 전세임대주택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천원주택 모집을 통해 신혼부부들의 주거 수요가 충분히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에 따라 추가 공급을 계획하고 있으며, 가장 이상적인 방향은 정부 정책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정부와 협의 중이며, iH뿐 아니라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 기관이 역할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천원주택은 하루 1천원(월 3만원)의 저렴한 임대료로 신혼부부, 한부모 가정, 신생아 가구 등에 최장 6년간 거주 기회를 제공한다. 이후 월 28만원으로 최대 14년까지 거주할 수 있지만, 대상자는 소득 및 자산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