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3경기째 무승…단조로운 공격 패턴 극복 과제

4경기서 3골…크로스 일변도, 공격 전술 변화 찾기 시급
‘外人 삼각편대’ 일류첸코·실바·세라핌 호흡 아직은 ‘미완’

프로축구 K리그2에서 11위에 머물러 있는 수원 삼성이 최근 3경기 연속 무승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단조로운 공격 패턴에서 벗어나 공격의 다양성 찾기가 절실하다.수원 삼성 제공
프로축구 K리그2에서 11위에 머물러 있는 수원 삼성이 최근 3경기 연속 무승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단조로운 공격 패턴에서 벗어나 공격의 다양성 찾기가 절실하다. 수원 삼성 제공

 

창단 30주년을 맞이해 K리그1 ‘다이렉트 승격’을 천명한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이 개막전 승리 이후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에 그치며 시즌 초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1승1무2패(승점 4)로 14개 팀 중 11위로 내려앉았다. 시즌 초반 연이은 부상이라는 악재가 경기력 저하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지만, 무엇보다 공격 패턴의 단조로움이 해결되지 않으면 K리그1 승격이 요원하다는 전망이다.

 

수원은 지난 시즌 팀 득점 46골로 리그 7위에 머물렀던 ‘빈공’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동계훈련을 공격의 다양성 찾기에 역점을 뒀었다. 특히 ‘텐 백 수비’를 뚫는 해법을 찾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그러나 막상 시즌 뚜껑을 열어보니 경기 기복이 심하면서 ‘골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안산과의 개막전에서 1골을 기록한 이후 인천전서 무득점에 그쳤고, 서울 이랜드전에서 2골을 넣었으나 직전 충남아산전에서는 다시 득점에 실패했다. 아산전서는 62%의 높은 점유율에도 유효 슈팅은 단 2차례에 불과했다.

 

특히 수원은 공격의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공격 패턴의 단조로움은 크로스 중심 전술에서 비롯된다. 수원을 상대로 K리그2 모든 팀은 내려앉는 전술로 수비에 임하는데, 이러한 단순한 패턴은 쉽게 읽히고 차단당하고 있다.

 

변성환 감독은 “아산전에서는 의도적으로 크로스를 활용한 공격을 준비했지만, 후반 교체 선수들이 기대만큼의 변화를 만들지 못했다”며 “선제골을 넣지 못하면 상대가 더 수비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고, 그러면 공격이 단조로워져 결국 역습에 당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또 득점력 문제를 해결하려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검증된 공격수’ 일류첸코, 브루노 실바, 세라핌을 영입해 막강한 외국인 삼각편대를 꾸렸음에도, 이들의 호흡은 아직 불안정 하고 발을 맞추는 데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들의 장점을 극대화 시켜줄 수 있는 공격 전술을 변 감독은 계속해서 찾아나가고 있는 중이다. 각각의 개성을 살리면서 다양한 루트를 찾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수원은 지난 2023시즌 종료 후 창단 첫 K리그2로 강등돼 자존심을 구겼다. 이번 시즌 반드시 승격하겠다는 각오지만, 현재의 경기력과 전술적인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목표 달성이 요원하다는 지적이다.

 

수원이 앞으로 열흘 간의 A매치 브레이크 기간 동안 공격 전술을 재정비해 우승후보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이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