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일더챔버파크로지아 하자 '말썽'…입주예정자, 하남시에 항의

image
하남시 감일 더챔버 파크로지아. 독자 제공

 

하남시 감일동 더챔버 파크로지아 입주 예정자들이 입주에 앞서 진행된 사전 점검에서 발코니 날림 시공 등 부실 흔적을 발견하고 시공사와 시 등을 상대로 반발하고 나섰다.

 

더욱이 상가·오피스 입주 예정자들에게는 사전 점검 기회조차 주지 않아 배경을 둘러싸고 의문을 낳게 하고 있다.

 

18일 ㈜한양건설과 더챔버 입주 예정자 A씨 등에 따르면 한양건설은 지난 2021년 11월 시로 부터 감일동 일원에 ‘감일 더챔버 파크로지아’ 신축사업을 허가 받아 공사에 나선 뒤 지난달 사용승인 및 준공 허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건축물은 오피스텔 99실을 비롯해 라이브오피스 121실, 근린생활시설 76실 등으로 구성된 복합건물로 설계됐다.

 

하지만 오는 24일 입주를 앞두고 입주예정자들을 상대로 지난 14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된 사전점검 과정에서 지하층은 물론 지상층 내부 곳곳에서 부실 시공 흔적이 발견됐다.

 

image
더챔버 파크로지아 균열 모습. 독자 제공

 

A씨가 사전 점검에 참여해 지하층과 지상 내부를 살펴본 결과, 내부 곳곳에서 콘크리트 타공 부실과 함께 배선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데다 상가쪽에선 일부 물이 새는 하자 흔적까지 발견됐다.

 

심지어 발코니가 흔들거리며 창문 들림현상은 물론, 벽면에는 구멍 흔적에다 현관문도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감일 더챔버 파크로지아는 막바지 시공과정에서 공사 차량이 일부 인도까지 점유한 채 작업을 진행하면서 주민들의 반발을 초래하는 등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14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된 사전 점검은 오피스텔 만을 공개했을 뿐, 상가와 오피스는 사전 점검에서 제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두고 입주 예정자들은 입주 예정인 24일이 중도금 대출이자가 분양자들에게 전환되는 날로 입주 전까지 불미스런 사태를 피하기 위한 꼼수라고 지적하고 있다.

 

A씨는 “준공이란 공사가 완료돼 건축물이 사용할 수 있는 상태가 된 것을 의미하는데, 이런 상태에서의 당국에 사용승인은 있을 수 없으나 시는 지난달 사용승인을 해줬다”면서 “시는 다시 한번 현장을 점검하고 지금의 사용 승인을 무효화하고 안전이 보장된 상태로 입주할 수 있도록 조치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축물은 명백히 공사일정을 맞추기 위해 날림 공사를 한 것으로 판단되고, 분양자에게는 부당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양건설 관계자는 “하자부문은 보수하는 과정이고 오피스나 상가는 특별히 보여줄 의무가 없어 점검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한편 감일 더챔버 입주 예정자 10여명은 19일 오후 시청을 찾아 시를 상대로 사용승인 철회 등을 주장하며 집단 반발을 예고하고 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