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이 무너지고 있습니다"…송재익 축구 캐스터 별세

송재익 축구 캐스터. 연합뉴스
송재익 축구 캐스터. 연합뉴스

 

송재익 축구 캐스터가 별세했다. 향년 83세.

 

18일 유족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암 투병을 해온 송 캐스터가 이날 오전 5시께 숨을 거뒀다.

 

1942년 서울 출생인 고인은 1970년 MBC 아나운서로 방송을 시작했다. 고인의 이름을 알린 것은 축구 중계를 하면서다.

 

그는 1986 멕시코월드컵부터 2006 독일월드컵까지 총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중계를 맡았다. 특히, 명지대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로 재직 중인 신문선 당시 해설위원과의 호흡으로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또한, 고인은 1997년 9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프랑스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당시 이민성 선수가 역전골을 성공시키자 외친 "후지산이 무너지고 있습니다"라는 멘트는 현재까지 어록으로 자리하고 있다. 해당 경기는 축구 팬들에게 ‘도쿄 대첩’으로도 유명하다.

 

이후 1999년 MBC에서 명예퇴직을 했고, 2000년 SBS 스포츠 채널로 옮겨 신문선 위원과 함께 2002 한일월드컵 중계를 맡았다. 고인은 2019년까지 현장에서 축구 중계를 이어왔으며, ‘현역 최고령(78세) 스포츠 캐스터’라는 수식어도 얻었다.

 

고인의 빈소는 이대서울병원에 마련됐다.발인은 2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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