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젤렌스키에 "우크라 원전, 미국이 운영하는 방안 고려해보길" 젤렌스키, 트럼프에게 추가적인 방공 시스템 요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고 전하며 우크라이나 방어를 위한 미국의 정보 공유를 계속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및 정보 공유를 중단하라는 푸틴 대통령의 요구를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한 것이다.
연합뉴스,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젤렌스키 대통령과 1시간 동안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으며 “평화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원전과 전력 공급망을 직접 운영하도록 허용해야 한다며 “미국이 전력 및 유틸리티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원전을 운영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을 비롯한 추가적인 방공 시스템을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에 맞는 시스템을 찾기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따르면 그들은 이번 통화를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으로부터 완전한 휴전 의지를 다시 확인하게 됐다고 했다.
젤렌스키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이후 성명문을 내고 “긍정적이고, 매우 현실적이고 솔직한 대화였다”고 언급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와의 이번 논의가 전날 푸틴 대통령과 통화하며 나온 대화를 바탕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바로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긴 대화를 나눈 바 있다.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인프라는 공격하지 않는 30일 휴전 제의는 수용했지만, 종전 제의는 받아들이지 않은 상태다.
앞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협정을 위한 우크라이나, 미국 실무팀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만나 에너지 인프라 부분 휴전을 흑해에서의 해상 휴전까지 확대하는 방안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통화 결과 합의된 미국과 러시아의 실무협상팀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논의를 이어가기로 한 것과 같은 것으로, 미국이 같은 장소에서 양측을 중재하며 휴전 협상을 주도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 협상팀과 국가안보 전문가 팀이 이번주 후반 사우디로 가서 세부사항을 계속 검토하고 해결할 것”이라며 “지금처럼 평화에 가까워진 적은 없었다. 이건 오직 트럼프 대통령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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