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모교' 서울대, 시국선언…"관상이 좌파" 내부 저격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경호차량에서 내려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경호차량에서 내려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지연되는 가운데, 서울대학교 교수와 연구자들이 31일 신속한 파면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이날 오후 서울대 교수·연구자들은 서울 관악구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재판소(헌재)는 윤석열 대통령을 즉각 파면하라”는 내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가공할 화마의 엄습만큼이나 고통스럽고 끔찍한 악몽과도 같은 현실이 지난해 12월 3일 이래 국민의 삶을 짓누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전시나 사변이 아닌데도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헌정 질서에 대한 중대한 파괴 행위임이 자명하고, 탄핵 심판의 지연이 국가적 위기와 사회적 혼란을 심화시키고 있음이 명백하다”고 했다.

 

이준호 생명과학부 교수는 “헌재가 헌법을 수호할 의지가 있는지 국민은 의심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복귀한다면 비상계엄 면허증을 받는 꼴, 민주주의의 종말”이라고 강조했다. 남기정 일본연구소 교수는 “탄핵이 기각된다면 헌재 재판관들을 역사의 심판대에 세우는 투쟁이 전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서울대 내부에서는 이번 시국선언문 발표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일었다.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관상이 좌파상”, “강의를 못 한다” 등의 반응도 있다. 해당 커뮤니티는 서울대 학내 메일을 인증해야 가입이 가능하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