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2일 분당 지역 경기도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김진명 후보가 승리한 것과 관련해 "12·3 불법계엄 이후 '우리에게 봄이 과연 올까' 의심하며 백여일을 보냈는데, 이제 봄이 분당에서 시작된다"고 밝혔다.
이날 진행된 보궐선거에서 김 후보는 53.38%를 얻어 국민의힘 이승진 후보(46.61%)를 제치고 당선됐다.
이 전 지사는 김 후보의 당선 이후 "이번 선거에서 분당 표심은 불법 계엄을 심판하고, 국민을 총칼로 위협한 윤석열에 대해 더는 대통령이 아니라고 선언한 것"이라고 했다.
이 전 지사는 지난해 총선 당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경쟁했으나 6.55%포인트로 낙선한 바 있다. 이에 이번 보선을 통해 김 후보 선거운동에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이 전 지사는 "1년 전 그 자리에 다시 서서 지역구민들께 지지를 호소했다"며 "여러분의 성원으로 민주당이 승리하게 돼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더 이상 분당은 보수를 무조건 감싸주는 보수의 텃밭이 아니다"라며 "나아가 오늘 승리가 분당을 넘어 서초·강남·송파 등 이른바 '강남 3구'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오늘의 승리를 바탕으로, 이제 의심이 아닌 확신을 갖고서 다가올 조기 대선에서 국민이 옳았다는 것을 다시 보여주자"라며 의지를 다졌다.
[경기일보=윤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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