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회의, 임태희 교육감 면담 요구... 본관 진입 시도 중 부상자 발생
단체교섭을 진행 중인 학교비정규직 노조가 출근 시간대 경기도교육청 출입문 앞에서 선전전을 벌이던 중, 이를 막으려던 도교육청 직원들과 물리적 충돌이 벌어져 부상자가 발생했다.
7일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0분께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기지부, 전국여성노동조합 경기지부로 구성된 ‘경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 조합원 30여 명이 도교육청 본관 출입문 앞에서 농성을 벌이며 내부 진입을 시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연대회의는 단체교섭 당사자인 임태희 교육감 면담을 요구하며 본관 진입을 시도했고, 도교육청 운영지원과 소속 공무원들이 이를 막으면서 상호 간 밀치고 막는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벌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도교육청 공무원 1명과 연대회의 관계자 1명이 각각 부상을 입었다. 출입문이 막히면서 일부 도교육청 직원들은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한 채 건물 밖에서 대기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현재까지 폭행 등과 관련한 고소·고발이나 신고는 접수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노사 간 쟁의행위는 제3자가 개입할 수 없다”며 “폭행 관련 신고가 접수되면 관련법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연대회의 측과 성실하게 단체교섭을 이어가고 있다”며 “현장에서 충돌이 발생할 경우 운영지원과에서 대응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대회의는 지난해 5월부터 쟁의행위에 돌입해 ‘312일 노동일수 인정’ 등을 주요 요구사항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도교육청과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아 아직 단체협약은 체결되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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