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MLB 월드시리즈 챔피언 LA다저스 백악관 방문 에드먼에게 "시리즈MVP"…오타니에게 "배우 같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챔피언인 LA다저스 선수단과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만났다.
다저스 선수단은 7~9일 3일간 워싱턴 내셔널스와 방문 3연전을 벌이기 위해 워싱턴 DC를 찾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선수단을 격려·축하하기 위해 백악관으로 초청해 행사를 열었다.
행사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 일원으로 뛰었던 한국계 토미 현수 에드먼을 "시리즈(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최우수선수(MVP)"로 칭하며 그와 악수했다.
에드먼은 작년 포스트시즌 때 뉴욕 메츠와의 NLCS 6경기에서 27타수 11안타(타율 0.407), 1홈런, 1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23을 기록하며 시리즈 MVP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드먼에게 "시리즈 MVP를 차지할 정도로 재능이 많다(a lot of talent)"며 "(ALCS) 6경기에서 4할7리의 타율과 11타점을 올렸다. 그것은 괜찮은 성적이다. 그렇지 않은가"라고 칭찬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오타니 쇼헤이와 악수하며 "영화배우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타니 쇼헤이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사상 첫 50-50(홈런과 도루 각 50개 이상)의 대기록을 세우며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한 선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타자인 무키 베츠와도 인사를 나눴다. 무키 베츠는 트럼프1기 시절인 2018년 MLB 챔피언인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백악관 방문 기회가 있었으나 트럼프의 인종차별성 발언에 반발하며 백악관 방문을 보이콧한 적이 있다.
또한 2018년 월드시리즈에서 다저스의 투수 교체를 공개 비난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위싱턴에 가는 건 원정경기를 치르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던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도 악수했다.
한편, 2018년 MLB 챔피언인 보스턴 레드삭스 선수단은 2019년 5월 백악관을 방문했으나 베츠를 포함한 핵심 선수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 관련 발언'에 불만을 갖고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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