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라스트 댄스’ 흥국생명, 6년 만에 V리그 통합챔피언

챔프전 5차전서 3-2 신승…시리즈 전적 3승2패, 女코트 평정
김연경, 은퇴 무대서 정규리그·챔프전 MVP로 ‘화려한 피날레’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대전 정관장과의 5차전서 인천 흥국생명 김연경이 득점후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홍기웅기자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대전 정관장과의 5차전서 인천 흥국생명 김연경이 득점후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홍기웅기자

 

인천 흥국생명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정상을 차지, 통합우승을 달성, ‘여제’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를 해피엔딩으로 끝냈다.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은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대전 정관장과의 챔피언결정 최종 5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26-24 26-24 24-26 23-25 15-12)로 신승을 거둬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통산 5번째 챔프에 등극하며 6년 만에 통합우승을 일궈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은 정규리그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서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며 자신의 선수 마지막 무대를 멋지게 장식했다.

 

안방에서 3,4차전을 잡은 정관장이 1세트 기세를 몰아 초반부터 2~3점 차로 앞서갔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세트 후반부 김연경이 힘을 내며 22-21 역전에 성공한 뒤 24-24 듀스 상황서 상대 메가의 공격 범실로 다시 앞섰다. 이어 김다은이 메가의 공격을 가로막아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도 1세트와 비슷한 양상으로 흘렀다. 정관장이 메가의 위력적인 후위공격을 앞세워 리드를 이어간 뒤 24점에 먼저 도달했지만, 흥국생명은 김수지, 투트쿠의 블로킹 성공으로 극적인 듀스를 만든 후, 김연경이 블로킹과 쳐내기 득점으로 세트를 추가했다.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에서 6년 만에 통합우승을 이뤄낸 인천 흥국생명 선수단이 시상식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홍기웅 기자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에서 6년 만에 통합우승을 이뤄낸 인천 흥국생명 선수단이 시상식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홍기웅 기자

 

위기에 몰린 정관장은 3세트 힘을 냈다. 경기 초반 11-4로 크게 앞서갔지만 흥국생명은 야금야금 추격했고 또다시 듀스 접전서 메가가 해결사로 나서 26-24로 따내며 반격의 서막을 알렸다.

 

정관장은 4세트서도 리드를 이어가다가 막판 김연경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24-23까지 쫓겼으나, 메가의 득점으로 세트를 보태며 2대2 동률을 만들고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몰고 갔다.

 

5세트 초반 접전을 이어가던 양팀의 균형은 투트쿠의 범실에 힘입어 정관장이 9-8로 역전했지만, 부키리치의 공격 범실에 김연경의 오픈 공격 성공으로 흥국생명이 11-10으로 재역전했다.

 

그리고 막판 흥국생명이 집중력에서 앞섰다. 13-12에서 투트쿠의 연속 공격이 상대 코트에 꽂혀 대혈전을 마무리 했다.

 

이날 흥국생명은 34득점으로 맹활약했고, 투트쿠가 26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정관장은 메가가 양팀 통틀어 최다인 37득점으로 맹활약했지만 팀이 고비 때마다 이어진 실책으로 패배해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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