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대통령 측근, 이완규 법제처장도 수사 중 밝혀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포함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이완규 법제처장 모두 수사 중이라고 알렸다.
오 처장은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해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란을 옹호하고 있는 한 대행을 구속하지 않느냐”고 물어보자, 오 처장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하게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지금 수사 중”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앞서, 한 대행이 국회가 선출한 마은혁·정계선·조한창 등 헌법재판관 3인의 임명을 거부했다면 그를 공수처에 고발했다. 한 대행은 국회 선출 104일 만에 재판관을 임명한 바 있다. 당시 이 처장을 대통령 몫 2명 중 한 명으로 지명했다.
이 처장은 지난 4일 파면된 윤 전 대통령의 측근 인사다. ‘12·3 비상계엄’ 이후 ‘삼청동 안가 회동’에 참석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에 민주당은 지난 1월 이 처장을 내란 혐의로 고발했다.
오 처장은 이 처장에 대한 질의에 "고발과 진정 사건이 제기돼 수사 대상"이라면서 윤 전 대통령 역시 “수사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대통령 권한대행은 헌법기관 임명을 자제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전체적인 상황에서 동의하기는 어렵다"면서 “상황에 따라 권한대행의 필요성이 있으면 할 수 있는 것이 또 많은 사람의 의견이어서 일부는 동의하겠지만 전체적인 상황에서 다 동의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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