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로 실종된 50대 근로자 A씨를 찾기 위해 컨테이너 인양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발생 이틀째인 12일, 소방당국은 실종된 A씨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수색견과 크레인, 드론 등 다양한 장비를 동원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A씨가 컨테이너 안에 갇혔다는 동료들의 진술을 확보해, 전체 컨테이너를 인양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궂은 날씨다. 이날 광명 일대에 비가 내리기 시작하며 강풍과 비로 작업에 어려움이 발생했다. 크레인 작업이 바람에 영향을 받아 속도가 지연됐고, 빗물이 지하로 유입될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이날 예보된 비의 예상 강수량은 최대 40㎜에 달하며, 경기도 전역에는 강풍 예비특보도 내려졌다. 강풍을 동반한 비는 다음 날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소방당국은 구조물과 함께 쏟아진 토사를 퍼 올리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사고는 11일 오후 3시13분께 광명시 일직동 양지사거리 부근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사고 초기 18명의 근로자 중 5명과 연락이 끊겼으나, 3명은 안전이 확인됐고 1명은 구조됐다. 사고로 인해 인근 아파트와 오피스텔 주민 2천400여 명이 대피했다가 대피령이 해제됐고, 현재 대피소에 있던 주민들은 모두 귀가했다.
교통 통제에 따라 현재 광명 양지사거리부터 안양 호현삼거리까지 왕복 6차선 1㎞ 구간은 통제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사고 원인 등에 대한 기초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