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유정복·윤상현 등 경선 각축... 민주당, 李 vs 3金, 4파전 구도 윤곽 사상 첫 인천 정치인 간 대결 기대
오는 6월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인천 계양을)와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에 이어 윤상현 국회의원(인천 동·미추홀을)까지 등판하며 인천의 대선 주자들이 주목 받고 있다.
13일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윤 의원은 오는 15일 국회 본관 앞에서 출정식을 열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윤 의원측 관계자는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의원이) 15일 당에 후보자 등록을 한 뒤 출마를 공식화 할 예정”이라며 “대권 도전을 위한 실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12·3 비상 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줄곧 반대 입장을 표명한 대표적인 ‘친윤계(친윤석열)’로 꼽힌다. 윤 의원은 최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를 권유해왔지만, 당 안팎의 부정적 분위기가 확산하자 결국 직접 출마를 결심했다.
앞서 인천에서는 유 시장이 지난 9일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만큼, 국민의힘에서 인천 출신 후보는 2명으로 늘어났다. 유 시장은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의 대선 후보자 등록 첫날인 오는 14일 일찌감치 등록 서류를 제출하고, 국가 안보 및 인구정책 공약을 발표하는 등 대선 행보에 속도를 낸다. 다만 이들과 함께 ‘잠룡’으로 꼽히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인천 계양을 당협위원장)은 불출마 선언을 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이 전 대표가 지난 8일 대선 날짜 확정 직후 당 대표직 사퇴에 이어 지난 11일 비전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실용’과 ‘성장’에 무게를 둔 집권 구상을 발표하는 등 대선 가도를 달리고 있다.
민주당은 이 전 대표에 맞서 현재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두관 전 의원, 김경수 경상지사 등이 출사표를 내며 ‘이재명 대 비명계 3김(金)’ 등 4파전 구도로 윤곽이 잡히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대선 후보 경선을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 확정했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 인천지역 정치인의 잇단 출마로 또다시 인천이 주목 받고 있다. 인천은 그동안 중앙 정치의 변방이란 인식이 컸지만, 지난 2022년 6월 계양을 선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이 전 대표가 출마 한 이후 지난 2024년 22대 총선까지 잇따라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만약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유 시장과 윤 의원 중 1명이 승리하고 민주당에서 이 전 대표가 최종 후보로 뽑히면, 사상 첫 인천 정치인 간 대선 맞대결이 이뤄진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대선에선 인천의 정치인이 명함도 내밀지 못할 정도였는데, 이제는 여러 후보가 나서는 등 인천의 정치인이 주목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기 대선이라 경선 기간이 매우 짧지만, 대선 전까지 인천의 유력 정치인 이름이 많이 오르내리며 인천의 정치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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