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동양학연구원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한국 고유 한자와 이두(吏讀) 자료 통합 검색이 가능한 디지털 사전을 선보인다.
16일 단국대에 따르면 이번 시스템은 그동안 동양학연구원이 한국식 한자와 이두 관련 학술적 성과를 바탕으로 편찬한 ‘한국한자어사전’(1996년), ‘이두사전’(2020년), ‘한국한자자전(2023년)을 집대성해 온라인으로 서비스할 수 있도록 구성한 통합 검색 플랫폼이다.
디지털 사전은 한중일 등 한자문화권에서 사용하는 기존의 한자사전과 달리 한국 고문헌에만 나타나는 ‘한국식 한자’와 한자를 빌려 우리말을 표기한 이두 자료를 중심으로 구성돼 눈길을 끈다.
사전에는 한국한자어사전과 한국한자자전에 수록된 한국식 한자 표제어 8만5천여개와 용례 7만4천여개, 이두사전의 이두 어휘 4천200여개와 이두 용례 1만2천여개가 포함돼 있어 국내 최대의 한국한자 관련 데이터를 수록하고 있다.
특히 기존 종이 사전에서 지면 한계상 수록하지 못했던 용례의 고문헌 원전 이미지까지 시각자료로 제공해 그 가치를 더한다. 기존 한자 유니코드에 등재되지 않거나 폰트가 없는 약 2천300자의 신출 한자는 단국대가 자체 개발한 ‘DK한국한자’ 폰트를 통해 구현해 자료의 완성도를 높였다.
사용자는 부수, 음, 총획 등의 다양한 조건으로 검색이 가능하다. 특히 ▲세 사전 간 통합 검색 ▲검색어 확장 및 일치 기능 ▲구성요소별 검색(표제자, 뜻풀이, 용례) 등 고도화된 검색 기술을 제공해 보다 정밀한 정보 탐색이 가능하다. 또 지속적인 증보 및 수정을 지원하는 사전 편집 시스템과 자동번역 기능을 활용한 다국어 지원 서비스로 국내외 문자학·역사학·동아시아학 연구자들에게 폭넓은 접근성과 활용성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동양학연구원은 2017년부터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에 한국한자어사전 한자어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두사전은 올해 하반기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향후 고문헌을 연구하는 연구자와 일반인이 더욱 손쉽게 자료를 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재령 동양학연구원장은 “이번에 오픈한 디지털 사전은 한국어 속 한자어의 역사적 맥락과 변천 과정을 반영하는 국내 유일이자 최대의 검색 시스템”이라며 “문자학 및 고문헌 연구뿐만 아니라 동아시아문화권의 한자 수입과 발전상에 관한 국제 연구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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