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인천장애인부모연대는 16일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 학생 학교폭력 사건의 부실 대응을 비판했다.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인천 A중학교에서 2명의 학생이 장애가 있는 동급생 B군을 넘어뜨리는 등 괴롭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다른 동급생 4명은 B군을 괴롭히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상을 올렸다는 의혹도 받는다.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은 “B군은 장애가 있는 특수교육대상자임에도 학폭심의위원회에서 이를 고려하지 않았다”며 “또 B군의 정신적 피해가 심각함에도 학폭심의위원회는 이를 단순 장난으로 치부해 사건을 종결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피해자와 그 가족은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고통스러운 일상을 보내고 있다”며 “시교육청은 가해 학생들의 행위를 학교폭력으로 인정하고 장애 학생이 조롱과 괴롭힘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엄중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다시 한번 학폭심의위원회의 결정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심판을 시교육청에 제기했다.
이에 시교육청 관계자는 “행정심판위원회에서 지적하는 사항을 면밀히 반영하는 등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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