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립합창단 월급정년제 갈등…재단 “녹록찮은 현실”

하남시립합창단원들이 21일 오후 하남문화재단 내 공터에서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김동수기자
하남시립합창단원들이 21일 오후 하남문화재단 내 공터에서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김동수기자

 

하남시립예술단이 월급제와 정년제 도입, 연차휴가 신설 등을 요구하면서 하남문화재단과 갈등을 빚고 있다.

 

월급제 및 정년제 도입에 연차휴가 신설 등이 시 재정·재단 형평성 등과 맞물려 수용이 쉽지 않아 보여서다.

 

시 예술단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경기문화예술지부 등과 함께 21일 오후 재단 내 공터에서 처우개선을 주장하며 집단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월급제 및 정년제 도입을 비롯해 연차휴가 신설, 노조 전임자 근로면제 시행 등을 주장했다.

 

하지만 재단은 현재 주 12시간 근로(합창연습)조건으로 지난해 공연수당을 제외한 연습수당으로 월평균 126만원을 지급하는 등 연습수당 외 공연수당까지 합산하면 월평균 140만원 이상으로 시 재정 및 형평성 등을 고려할때 녹록찮다는 입장이다.

 

앞서 재단은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조정중지 결정사유와 관련, 조정안이 ‘당사자 간 주장의 현격한 차이로 조정안 제시가 어렵다는 판단’이 나왔음에도 마치 조정 종료가 재단의 일방적 거부로 비춰져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하남시립합창단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일급제를 유지하고 있다"며 "비정규직 시립합창단 중 주당 출근일수가 높은 것이지, 시간대비 보수와 복지는 제일 낮은 상황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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