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사관 난입 시도 '캡틴 아메리카'…검찰, 징역 3년 구형

'캡틴 아메리카' 복장 尹 지지자, 지난 2월 중국 대사관 난입 시도
검찰 "범죄가 중대, 허위 주장 반복"…징역 3년 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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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한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 A씨. 연합뉴스

 

검찰이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한 채 주한 중국대사관에 난입을 시도한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 A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구창규 판사는 건조물침입미수, 공용물건 손상, 모욕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안모씨의 첫 공판을 연 뒤 바로 심리를 종결했다.

 

검찰은 "외국대사관에 침입하려 하고 공공기관인 경찰서에서 사용하는 물건을 부당한 이유로 파손하는 등 범죄가 중대하다"며 "허위 주장을 반복해 수사에 혼선을 준 점 등에 비춰 범행을 진지하게 반성하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징역 3년을 구형했다.

 

A씨는 이날 공판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A씨측 변호인은 "대사관 진입을 시도한 것은 정치적 메시지를 퍼포먼스 형식으로 전달할 의도였지 파손이나 인적 피해를 발생시킬 목적은 아니었다는 점을 참작해달라"고 주장했다.

 

A씨는 최후진술에서 "제가 지어왔던 모든 죄를 지금 다 인정하고 피해받은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며 "사회 하나의 구성원으로서 잘 녹아 들어갈 수 있도록 선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선고는 다음 달 28일 내려진다. 

 

앞서 A씨는 지난 2월 14일 '캡틴아메리카 복장으로 주한 중국대사관 난입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그는 대사관에서 차량이 나오며 문이 열리자 진입을 시도했다가 현장에서 저지당했다. 

 

같은 달 20일에는 자신을 빨리 조사하라며 남대문경찰서에서 난동을 피우다 출입 게이트 유리를 발로 차 깨고 내부로 진입하려 한 혐의도 있다.  A씨는 경찰관에게 폭언을 하고, 가짜 미군 신분증을 제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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