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별대회서 중·고등부 유스팀 단체 첫 동반우승·허예림 3관왕 등 맹위 실업팀도 신유빈의 대한항공 꺾고 깜짝 2위 차지해 정상급 ‘기량 입증’
창단 2년의 화성도시공사(사장 한병홍) 탁구단이 실업 무대와 유소년 탁구계에 거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화성도시공사는 지난 29일 끝난 제71회 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15세 이하(U-15) 팀이 여중부 단체전에서, 18세 이하(U-18) 팀은 여고부서 정상에 올라 처음으로 중·고등부 동반 우승을 일궈냈다.
또한 여자 탁구의 ‘희망’ 허예림은 정예서와 여중부 복식서 우승을 합작했고, 고교 팀으로 월반해 여고부 단식 마저 제패해 중·고등부에 걸쳐 3관왕에 오르는 진기록을 세웠다. 여고부 단식서는 허예림 외에도 정예인이 준우승, 김하늘이 3위를 차지해 1~3위를 휩쓰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여자 일반부 단체전 준우승, 단식 양하은과 남자 복식 김대우·서중원이 동메달, 여고부 복식 정예인·김하늘이 은메달, 김예서·이채윤이 동메달을 차지하는 호성적을 거뒀다.
특히 여자 일반부 단체전 8강서 국가대표 신유빈이 이끄는 대한항공을 3대1로 꺾고 결승에 진출, 포스코인터내셔널에 2대1로 앞서다가 아쉽게 역전패해 준우승했다. 하지만 공기업 팀으로서 대기업 팀들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쳐 탁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화성도시공사 탁구단은 지난 2023년 출범한 화성시청 남녀 팀을 2024년 9월 인수해 운영 중이다. 이보다 앞서 2023년 8월 선진국형 클럽 운영시스템을 통한 세계적인 선수 육성을 기치로 내걸고 유소년탁구단을 창단해 꿈나무 육성에 팔을 걷었다.
유소년 탁구팀은 이미 고교생 유예린이 조기에 실업팀 포스코에 입단했고, 또다른 유망주인 중학생 허예림은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유스 컨텐더에서 2년 동안 6차례 우승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해 가고 있다.
여자 실업팀 역시 창단 1년여 만에 전국 무대 제패에 이어 올해 국가대표 출신 양하은이 입단하며 기존의 유망주 유시우 등과 더불어 기업 팀들을 위협하는 강호로 거듭났다.
창단 당시 “공기업 팀에서도 국가대표 배출의 선례를 만들겠다”던 김형석 총감독의 말이 점점 현실화 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6월 시작되는 프로리그에 화성도시공사는 지자체 팀이 아닌 기업팀으로 쟁쟁한 팀들과 경쟁하게 된다.
심점주 화성도시공사 단장은 “이번 종별대회를 통해 지난 2년간 다져온 우리 팀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화성시와 도시공사의 전폭적인 지원과 관심 속에 유스팀은 물론, 실업팀도 정상급 팀으로 발돋움한 것은 큰 성과다”라며 “유소년 유망주 육성과 연계육성을 통해 화성시를 탁구의 메카를 만드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형석 총감독은 “여자 팀은 양하은의 입단으로 확실한 에이스를 갖췄다. 아직 부족한 2장(將)만 만들어낸다면 3장이 좋기 때문에 어느 팀과 경쟁해도 밀리지 않을 것이다. 남자 팀은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여자 팀은 정상을 겨뤄볼 만 하고, 국가대표 배출도 곧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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