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유플러스 "본사 지침 아니다" 선 넘는 마케팅 일부 대리점에 주의 당부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에 반사이익을 보려는 타 통신사 일부 대리점들의 선 넘는 마케팅이 성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일부 이동통신 대리점에서는 SK텔레콤 해킹 사건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번호이동을 유도하는 마케팅이 진행 돼 국민 불안을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타 통신사 대리점 매장 앞에 'SK해킹'이라는 대형 입간판을 세워두고 호객하는 사진이 이슈가 되기도 했다.
또, "개인정보 유출 걱정되시죠?" "유심 수급 지연시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즉시 통신사 변경을 고려해야 한다"며 고객들의 불안감을 자극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KT 및 LG유플러스는 대리점들의 이런 마케팅 방식은 본사 차원 지침이 아니라면서, 지속적으로 현장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 해킹 사태 여파로 29일에도 3만명 넘는 가입자가 다른 통신사로 번호 이동하며 유심 무상교체가 시작된 이후 이틀간 7만명 넘는 이탈 흐름이 이어졌다.
28일에는 SK텔레콤 가입자 3만4천132명, 29일 3만5천902명이 다른 통신사로 번호이동했다.
29일 KT로 간 가입자 2만1천2명 가운데 2만294명이 SK텔레콤에서 온 번호이동이었고, LG유플러스로 번호 이동한 1만6천275명 가운데 SK텔레콤에서 온 경우가 1만5천608건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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