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1호선 송도8공구 연장, 예타 대상사업 선정…2034년 개통 목표

인천1호선 송도8공구 연장사업 노선도. 인천시 제공
인천1호선 송도8공구 연장사업 노선도. 인천시 제공

 

인천도시철도(지하철)1호선 송도8공구 연장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돼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30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1호선 송도8공구 연장사업’이 최근 기획재정부 제4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

 

시는 지난 2022년 1월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해당 노선을 포함한 뒤 2023년 3월 사업화 방안 수립 용역을 착수, 같은 해 12월 정부의 예타 대상사업으로 신청했다. 그러나 지난 2024년 5월 기재부는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상 수요의 50% 이상인 골든하버 개발사업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사업을 목록에서 제외했다.

 

이에 따라 시는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골든하버 수요를 분석에서 제외했고, 지난 2023년 9~12월 중앙부처를 찾아 경제성 분석 결과를 직접 설명했다. 사업의 실현 가능성과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뒤 올해 2월 예타 대상사업으로 재신청했다.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는 사업 필요성과 경제성, 정책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인천1호선 송도8공구 연장사업을 예타 대상사업으로 포함했다. 앞으로 기재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예타를 맡고, 타당성 검토 결과에 따라 최종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

 

이번 사업은 인천1호선 송도달빛축제공원역에서 송도8공구 미송중학교 인근까지 1.74㎞를 연장하고 정거장 2곳을 신설하는 내용으로, 총 사업비는 4천20억원 규모다. 예타를 통과하면 국비 60%를 확보해 오는 2034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송도8공구는 송도국제도시 전체 인구 약 21만명 가운데 4만6천명(약 22%)이 거주하는 대규모 주거 지역이다. 그러나 종전까지 도시철도를 연결하지 않아 출퇴근과 통학 시간에 불편을 겪는 주민들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또 인근 아암물류2단지 1단계 부지에는 7개 업체가 입주해 운영하고 있다. 2단계 부지 역시 상반기 입주 기업 모집 공고를 앞두고 있어 교통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번 연장 노선을 개통하면 송도8공구에서 달빛축제공원역까지 대중교통 평균 이동 시간이 종전 31.6분에서 20.1분으로 약 11.5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인천항 크루즈 및 국제여객터미널을 이용하는 국내외 관광객에게 도시철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골든하버 복합관광단지 조성과 민간투자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하고 있다.

 

김인수 시 교통국장은 “송도8공구 주민의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한 연장사업이 예타 대상에 포함됐다”며 “예타 통과와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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