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말라리아 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올해 발생한 환자 5명 중 3명이 경기도민인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에 따르면 올해 1∼4월 발생한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모두 55명이다. 월별로 살펴보면 1월 5명으로 시작해 2월 5명, 3월 8명이던 환자 수가 4월 들어 37명으로 한 달 사이 4.6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지금까지 확인된 전국 말라리아 환자 55명 중 경기도에서만 33명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말라리아는 파주, 고양, 김포 등 경기 서북부를 중심으로 수도권에서 85%가량 발생하며 감염병 매개로 알려진 중국얼룩날개모기의 개체 수가 급증하는 5월부터 환자 수가 늘어나기 시작해 6∼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도는 말라리아 환자 발생을 줄이기 위해 올해 말라리아 관련 예산을 말라리아 다발 지역인 파주, 고양, 김포 등 3개 시에 집중적으로 배정했으며 오는 10월까지 모기 감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말라리아 확산을 막기 위해 모기 기피제 사용, 야외 활동 시 긴 옷 착용 등 예방수칙을 지켜주시길 바란다”며 “도 역시 선제적인 예방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